[기획취재: 대한민국 해양관광 보물찾기 4] 언택트 드라이브 코스, 마산 해양관광단지
[기획취재: 대한민국 해양관광 보물찾기 4] 언택트 드라이브 코스, 마산 해양관광단지
  • 글_정상원 기자, 사진_정상원 기자, 마동욱 사진가
  • 승인 2020.09.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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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륙교 건너 저도(猪島)로
- 비치로드(Beach Road)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 마산 바다에서 맛보는 보양식 ‘바다장어’
-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해양드라마 세트장

[현대해양] 장마가 끝나고 해가 떴다. 이번 장마는 유독 길었던 탓에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외출을 지양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했다.

장마 이후 확진자 발생률이 점차 줄어드는가 했더니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가 다시 활발해졌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는 수도권 지역(서울·인천·경기)을 중심으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를 발표, 최대한 이동을 삼가 달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47만 개 영업시설은 오는 6일까지 셧다운(Shut down, 일시적 부분 업무정지) 상태에 돌입하게 됐다.

수도권에 비해 확진자가 적었던 비수도권도 하나 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여행은 두말할 것도 없고, 가벼운 외출조차 조심스러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0년, 현대해양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될 경우 찾을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를 소개한다. 마스크 없이 여행 다닐 수 있었던 과거의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줄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와 해안 산책로가 있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양관광단지를 추천한다.

본 기획취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표 이전인 8월 초,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진행됐습니다. <기획취재팀>

구복리(좌)와 저도(우). 그리고 그 가운데 두 지역을 잇는 저도 연륙교
구복리(좌)와 저도(우). 그리고 그 가운데 두 지역을 잇는 저도 연륙교

마산 구산면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언택트 드라이브 여행지로 제격이다. 마산시 중심지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정도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구산면은 주로 굴과 홍합을 양식하는 조용한 어촌 마을이다. 구산면을 둘러싼 해양관광단지를 돌아볼 수 있는 드라이브로 한눈에 바다를 담아보자.

 

연륙교를 건너 저도(猪島)로

먼저 소개할 곳은 저도와 저도 연륙교. 여기에서 저도(猪島)는 면적 2.3㎢의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에 딸린 섬으로 진해만 구산반도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다.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저도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도섬, 돗섬이라고도 한다.

정기여객선으로만 왕래할 수 있었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연륙교가 설치돼있어 차량뿐만 아니라 도보로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저도로 가기 위해 구산면에 도착하면 두 개의 연륙교를 볼 수 있다. 먼저 빨간색으로 된 다리는 1987년 8월 가설된 구(舊) 저도 연륙교다. 길이 170m, 폭 3m 규모의 철제교량으로 차량 통행을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2004년 하얀색의 저도 연륙교가 새롭게 설치되면서, 구 저도 연륙교는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됐다. 전환 이후에는 17억 원을 들여 전체 180m 중 80m 구간을 너비 1.2m의 강화유리로 마감 후, 스카이워크로 운영하기 시작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구 저도 연륙교를 이용하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투명한 유리바닥 위를 걸으며 저도로 갈 수 있다. 파도치는 바다가 훤히 보여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아찔한 코스니 차량을 가지고 왔더라도 꼭 한번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구 저도 연륙교(스카이워크) 유리바닥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
구 저도 연륙교(스카이워크) 유리바닥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

구 연륙교는 태국의 콰이강의 다리와 닮아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콰이강의 다리가 건설됐던 세계 2차대전 당시, 10만 명의 원주민과 포로들이 공사에 투입됐으며, 이중 12,000여 명이 공사 중 사망했다. 아픔이 서려있기에 콰이강의 다리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것에는 이견이 있지만, 두 개의 연륙교를 멀리서 바라보면 그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연륙교 입구에는 다리 전망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느린우체통 그리고 소망을 담은 자물쇠를 걸어놓을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도 설치돼 있다. 저도로 향하기 전, 잠시 차에서 내려 아름다운 전망을 눈에 마음껏 담아보자.

저도 연륙교 입구에 설치된 '사랑의 자물쇠' 조형물
저도 연륙교 입구에 설치된 '사랑의 자물쇠' 조형물

 

비치로드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연륙교를 이용해 저도로 들어서면 해안 데크길이 조성된 비치로드(Beach Road)를 둘러볼 수 있다. 하포공영주자장에 주차한 후 어촌항을 따라 1분만 걸으면 비치로드 둘레길 안내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코스와 거리 및 소요시간을 확인하고 각자의 여행 취향에 맞는 구간을 선택하면 된다.

모든 구간의 출발지점이 되는 제1 전망대로 가는 코스는 주차장에서 거리도 가깝고 경사도 완만한 편이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원전과 거제, 고성이 한눈에 보인다. 자라섬과 쇠섬까지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코스길에는 소개돼있지 않지만 해안 데크길에는 제3, 4전망대까지 있다. 굳이 코스를 따라 걷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아름다운 해안풍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발길이 닿는 대로 자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용두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 3구간 코스의 바다구경길은 바다에 직접 발을 담그며 걸을 수 있는 구간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두고 가벼운 산책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저도에는 숙박할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고 횟집과 카페만 몇 군데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 이동하자.

저도 비치로드 산책로 코스 (사진제공=창원관광 홈페이지)

마산에서 맛보는 보양식 ‘바다장어’

‘바다장어’의 주산지 하면 단연 경남. 비치로드 산책으로 출출해졌다면 구산면 해산물 거리에서 바다장어를 맛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마산 구산면은 굴과 홍합 그리고 돌장어가 유명하다. 돌장어는 일본에서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의 치어로 일반 장어에 비해서 크기가 굵고 까맣다. 굴 철이 아니라 굴 구이를 맛보기는 어렵지만, 여름 제철 보양식 돌장어 구이가 있으니 아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8월 기준 장어구이는 kg당(2인 기준) 40,000~4,50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한 끼 식사로 추천한다.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주인이 곧바로 수족관에서 돌장어를 잡아 손질을 시작한다. 8~9월에는 장어 살이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라 장어를 굽는데 미숙한 손님들에게는 주인이 직접 나서 구워주기도 한다. 연탄불에 구워먹는 돌장어 맛에 반해 또 다시 마산을 찾고 싶어 질 수 도 있다.

돌장어 구이
돌장어 구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해양드라마 세트장

해산물 거리에서 차를 타고 15분 정도만 더 가면 해양드라마 세트장을 구경할 수 있다. 창원시가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9947㎡ 부지에 약 40억 원을 투입해 지은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드라마 촬영 및 해양교류사 홍보교육을 목적으로 2010년 4월 조성됐다. 6개 구역으로 나누어 25채의 건축물로 구성돼있으며, 가야시대의 야철장, 가야관, 김해관 그리고 저잣거리와 대장간, 주막 등이 구현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드라마 ‘김수로(MBC)’ 촬영지로 가장 먼저 사용됐다.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보면 김수로를 첫 드라마를 찍은 장소답게 곳곳에 드라마의 주요 사진과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세트장에서는 드라마 ‘김수로’ 이외에도 ‘기황후’, ‘미스터 션샤인’, ‘역적’ 등 다양한 촬영이 진행됐다. 드라마 세트장 입구의 안내소의 팸플릿을 참고해 부른 배를 꺼트릴 겸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코스다. 

※ 본 기획취재는 국내 콘텐츠 발전을 위해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해양드라마 세트장 입구
해양드라마 세트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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