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재건 성과 가시화 되나... HMM, 21분기 만에 '흑자' 냈다
해운재건 성과 가시화 되나... HMM, 21분기 만에 '흑자' 냈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8.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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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우려됐지만... 지난해 대비 3,552억 원 개선
미-중 갈등격화, 동절기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 상존

[현대해양] 국적원양선사 HMM의 영업이익이 2015년 2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둬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HMM 홈페이지
HMM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87억 원이며, 상반기 전체로 보면 1,36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2,185억 원 적자)보다 대폭(3,552억 원)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HMM 홈페이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HMM(구 현대상선, 사장 배재훈)에 따르면 HMM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387억 원이며, 상반기 전체로 보면 1,36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2,185억 원 적자)보다 대폭(3,552억 원) 개선됐다.

HMM의 실적 개선은 경쟁력 있는 선대 확충과 내부 경영혁신을 통해 이룬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3대 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세계 최대(2.4만 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항로에 투입하는 한편 국내외 전용 터미널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매분기 수백억 원대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던 HMM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에서 적자 폭을 대폭 감소해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하락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인 것.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맞춰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다는 것만으로 HMM의 경영이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는 없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문 장관은 기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보완해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 원, 지배선대 약 1억 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의 지원 강화 △컨테이너선사 경영혁신 지원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 등 3가지 측면에서 정책을 강화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문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전반기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에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한국해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남은 계획기간 동안 오늘 발표한 해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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