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대한민국 해양관광 보물찾기 3] ‘코로나19’ 걱정 없이 전남에서 ‘섬 여행’ 즐기기
[기획취재: 대한민국 해양관광 보물찾기 3] ‘코로나19’ 걱정 없이 전남에서 ‘섬 여행’ 즐기기
  • 글 박종면·정상원 기자, 사진 박종면·정상원 기자, 마동욱 사진가
  • 승인 2020.08.05 0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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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해서 더 좋은 목포·진도에서 여름휴가를
- 멀어도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섬·섬·섬
- ‘눈 호강’시키는 기암절벽 위 등대

[현대해양]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걱정 때문에 달리 갈 곳이 없다. 평소 이맘때면 국제공항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기 마련인데 올해는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눈은 자연 국내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수욕장 같은 전통 피서지는 사람들이 많아 꺼려진다. 이 때문에 조용히 연인들만의 시간, 혹은 소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곳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올 여름 휴가는 인파가 붐비지 않는 섬에서 보낼 것을 권유한다. 섬 중에서도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각광받는, 멀지만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섬 여행을 제안한다. <기획취재팀>

진도군 하조도등대

먼저 꼭 가볼만한 곳은 조도군도(鳥島群島)와 맹골군도(孟骨群島). 조도군도와 맹골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들이다. 조도군도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면사무소가 있는 하조도와 상조도 주변의 섬을 일컫는다.

‘진도’하면 사람들은 2014년에 있었던 세월호 사고를 먼저 떠올린다. 이런 이유로 아름다운 곳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지 후보로부터 멀어졌던 곳이 진도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당시 태안 관광객이 뚝 떨어져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있었다. 그래서 당시 기름제거 봉사에 참여하지 않고 그 곳으로 여행 가는 것으로도 태안군과 지역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태안으로 여행가기' 캠페인을 벌인 언론사도 있었다. 주유 한 번 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로 희생을 당한 가족들의 아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진도군도 세월호 사고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곳이다. 관광 수입은 물론이고 이 곳에서 생산된 수산물 등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민을 비롯한 지역민들은 생업보다 희생자 수색작업이 더 중요하다며 수색작업을 돕곤 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세월호 아픔을 딛고 선 섬 ‘조도’

조도면은 하조도, 상조도를 비롯한 36개 유인도와 141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조도면의 인구는 1,700여 세대 3,000명에 그친다. 면적은 57.20㎢. 세월호 사고 때 팽목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진도항에서 가장 가까운 하조도(창유)에서 맹골·죽도까지 다 합친 면적이다.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보다 먼저 달려간 사람들은 맹골수도(孟骨水道)에서 가까운 동거차도, 서거차도, 대마도, 맹골도, 죽도 등에 사는 어민들이었다. 미역 채취하러 가려다가 사고 소식을 접하고 양식장 관리선을 타고 구조하러 달려간 어민 등이 물에서 건져 행정선으로 옮긴 승객수만 해도 100여 명에 달한다.

맹골·죽도를 가려면 진도항에서 출항하는 ‘섬사랑9호’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이 여객선은 오전 9시 하루 한 번 운항한다. 돌아오는 배도 하루 한 번 오후에 운항한다. 아침에 진도항에서 출항한 배가 맹골도와 죽도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스케줄이다. 그나마도 짙은 안개 등으로 운항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진도항에서 출항하면 죽도까지는 4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가는 길이 다소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러 섬을 경유해서 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는 동안 배 위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유·무인도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맹골·죽도까지 바로 가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첫 기항지인 하조도(창유)에서 하루 묵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조도는 섬이 큰 만큼 볼거리도 많다. 하조도와 상조도가 연도교인 510m 길이의 조도대교로 연결돼 있어 승용차를 여객선에 싣고 입도하면 섬을 돌아보기 편리하다. 조도대교는 주변의 나배도, 옥도의 기암절벽들과 어우러져 보인다.

 

도리산 전망대에서 群島를 호령하자

진도항에서 하조도까지는 40분이면 도달한다. 그리고 진도에서 하조도를 거쳐 관매도까지 오가는 서진도농협 운영 새섬두레호도 자주 있다. 하조도 신전해수욕장과 관매도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하조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하조도등대라 할 수 있다. 하조도등대는 장죽수도(長竹水道)를 통과해 정등해, 시아해를 거쳐 목포 방면으로 진입하는 선박과 여수, 부산에서 목포, 군산, 인천 방면으로 항해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항로표지시설이다. 이 등대가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비추며 서남해 다도해를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霧信號)를 울리며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기암절벽 위의 하조도 등대를 방문하면 바다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또 뒤편 능선에 있는 정자인 ‘운림정(雲林亭)’에 오르면 등대를 감싸고 있는 만물상바위와 낮게 깔린 해무 사이로 올망졸망 박혀 있는 보석 같은 섬들의 모습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등대 앞에 위치한 ‘세계를 향하여’라는 작품은 정정식 작가의 것으로 지구를 3마리의 상괭이가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해양시대의 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상조도 도리산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에 펼쳐진 조도군도 눌욱도, 죽도, 외병도, 내병도, 유병도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섬 이름을 왜 조도라고 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상조도 여미마을
상조도 여미마을

 

연도교를 건너보자

조도의 특산품은 해조류다. 그 중에서도 톳, 미역, 뜸부기 등은 최고의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그 이유는 조도군도를 휘감고 도는 거친 조류가 최상의 자연산 톳 등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조도에는 톳 양식장이 전복 양식장 보다 많다. 하조도와 상조도 사이 조도수도(鳥島水道)에서는 톳 양식·전복 양식·다시마 양식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톳의 90%가 전남에서 생산되는데 그 중에서도 조도산이 가장 많다. 조도를 지나다 보면 톳 건조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톳은 주로 일본에 수출되는 대한민국 효자 품목이다.

조도에서는 쑥밭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해풍을 맞고 자라는 쑥을 재배하는 밭이다. 조도에는 논농사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톳, 미역, 다시마, 전복 등을 양식하거나 쑥 재배로 소득을 올린다. 쑥은 특히 상조도 여미마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곳 쑥은 한약방, 찜질방, 식용, 미용용 등에 이르기까지 수요가 많다.

조도에서, 특히 하조도에서 식당과 숙소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면사무소가 있는 창유리의 식당과 숙소를 이용하면 선착장과도 가까워 편리하다.

톳 양식장
톳 양식장

 

멀어도 꼭 가봐야 할 곳, 맹골·죽도

이제 맹골군도 죽도로 향해보자. 죽도 가는 길은 다소 멀다. 하조도에서 죽도까지는 여객선으로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꼭 가볼만 하다. 죽도는 조도면 맨끝이다. 그 사이에 곽도-맹골도를 거친다.

곽도, 맹골도, 죽도를 합쳐 맹골군도라 하는데 곽도는 자연산 돌미역으로 유명하다. 곽도를 미역섬이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곽도는 진도에서 남서쪽으로 53㎞ 떨어져 있다. 여객선이 곽도를 지나면 이내 맹골도에 도착한다. 맹골도 면적은 1.73㎢, 이곳 또한 거친 바다에서 자라는 돌미역과 돌김이 유명하다.

그 다음은 맹골도 보다도 더 작은 죽도다. 면적은 0.28㎢,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고 한다. 위치는 하조도에서 남서쪽으로 16km 해상이다. 죽도에는 10여 가구가 산다. 이 곳 섬사람들은 겨울엔 돌김을, 여름엔 돌미역을 채취하며 산다. 겨울과 여름이 소위 농사철인 것이다. 천혜의 자연이 이 곳 사람들의 논밭이다. 마을 뒷편 절벽 아래 갯바위에는 자연산 돌김, 가사리, 거북손, 군부, 돌미역 등이 자라기 때문이다.

맹골군도에 하선해서 하루, 이틀 쉬어간다면 숙식은 죽도에서 하는 것이 좋다. 민박집에서 식사까지 제공해주니 관광객이나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종종 이용하기도 한단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곳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리에 위치한 만재도다. 27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인 만재도는 2006년에 방영된 드라마 ‘봄의 왈츠’를 시작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2일’과 ‘삼시세끼 어촌편’ 등에 차례로 방영되면서 인기 관광지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워낙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었다 보니 방영 이후에는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숨겨진 대표 힐링지’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던 만재도도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가 백패킹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섬을 찾던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만재도는 청정해역의 모습을 더욱 온전히 보존해내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맹골·죽도 민박 문의010-7738-6068, 010-6846-1460
맹골도

맹골·죽도 민박 문의: 010-7738-6068, 010-6846-1460

 

배 시간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섬 ‘만재도’

만재도 짝지해수욕장과 앞산
만재도 짝지해수욕장과 앞산

만재도로 가려면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남해엔젤’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하루 한 번 운행하는 이 여객선은 매일 오전 8시 10분 목포항에서 출발해 상·하태도-가거도를 거쳐 만재도에 도착한다. 도착 직전 기항지인 가거도에서는 약 4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야 다시 출발하는데, 이 때문에 만재도는 가는 시간만 장장 5시간 30분 걸리는 섬으로, ‘대한민국에서 배 시간으로 가장 먼 섬’이다. 이렇게 긴 운항시간 때문에 과거 만재도는 ‘‘먼’데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배를 타고 5시간을 조금 넘게 달리다 보면 하선하라는 여객선 승무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선 채비를 마치고 선미로 향하면 자그마한 종선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 만재도는 선착장이 없어 큰 여객선이 들어가지 못하는 탓에 종선으로만 출입항 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불편함을 수십 년째 안고 살아왔는데,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지금은 선착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8월 말 종료 예정)가 완료되면 앞으로 여객선에서 종선을 갈아탈 필요는 없어지지만 아직까지도 이 종선은 사람뿐만 아니라 만재도 주민들의 물품까지 실어 나르는 중요 운송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종선을 타고 5분여 정도를 달리면 해무 속에 숨어있던 만재도의 모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우뚝 솟아있는 산의 풍경과 아찔한 해안절벽까지 감상하다보면 금새 만재도에 발을 디딜 수 있다.

만재도에는 슈퍼마켓이 없다. 간단한 물이나 라면 등을 살 수 있는 구멍가게조차 3~4년 전쯤 영업이 종료됐다. 때문에 숙식은 만재도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 해결해야 한다. 민박에서 매끼의 식사를 제공하긴 하지만 음료나 과자, 상비약 등은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육지에서 미리 구입해 와야 한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여객선 내의 매점에서도 간단한 간식거리나 멀미약 등을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짝지해수욕장 암벽 위에서 바라본 만재도. 왼쪽으로는 앞산이, 오른쪽으로는 물
짝지해수욕장 암벽 위에서 바라본 만재도. 왼쪽으로는 앞산이, 오른쪽으로는 물생산이 보인다.

 

만재도의 ‘멋’과 ‘맛’

본격적으로 만재도를 둘러보자. 만재도는 목포 남서쪽 120km, 흑산도 남쪽 4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면적은 0.590㎢, 해안선 길이는 5.5km다. 섬 주위에는 내마도와 외마도, 국도, 녹도, 흑도 등이 소장간군도(小中間群島)를 이루고 있다.

만재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바다 내음 가득한 식사 차림
만재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바다 내음 가득한 식사 차림

섬은 마을을 중심으로 T자 모양으로 뻗어있는데, 마을 양옆으로는 물생산과 마구산이 자리하고, 마을 앞쪽에는 짝지해수욕장과 앞산이 위치하고 있다. 마을 뒤편의 발전소를 기점으로 시작하는 능선을 오르다 보면 마을 전체 전경과 물생산과 앞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반대편으로는 내마도와 외마도의 모습까지도 내려다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어 등산로에는 수풀이 제법 무성하게 우거져있다. 자칫하면 길을 놓치거나 헤맬 수 있으니 만재도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등반 전 등산로를 미리 숙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재도는 ‘만가지 재물이 있는 섬’이라 불리는 섬답게 거북손, 배말, 문어, 열기, 미역 등이 풍부하다. 썰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 마을 앞 짝지해수욕장 바위구간 안으로 한참 들어가면 거북의 손 모양과 똑 닮아 이름 붙은 거북손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거북손은 청정해역에서만 자라는 해양생물이다. 붙어있는 힘이 워낙 강해 캐기가 어려워 몸값이 비싼 편인데, 만재도는 물이 맑고 사람의 손이 많이 타지 않은 곳답게 이러한 자원이 풍부하다. 바위 근처에는 배말이라고도 불리는 삿갓조개도 꽤 많이 보인다. 씹는 식감이 좋기로 유명한 삿갓조개는 껍질이 바위색과 유사해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찾을 수 있는 식재료다.

만재도를 찾으면 이러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재료들로 요리된 ‘만재도식 식사’를 맛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톳, 열기, 미역 그리고 운이 좋다면 회나 문어까지도 제공되니 만재도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7월은 미역의 달

만재도에게 7월은 미역의 달이다. 이달만큼은 마을 주민 전원이 다른 작업들은 잠시 뒤로하고 돌미역 작업에만 오롯이 집중한다. 오전에 해녀들이 배를 타고 나가 돌미역을 채취해 오면, 이를 마을 냉동창고에 보관해 뒀다가 오후에 선별하는 식이다. 미역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방송이 마을에 울려 퍼지면 주민들은 하나둘씩 창고 앞으로 모여 앉아 미역 끝부분을 숭덩숭덩 잘라내는 작업을 시작한다. 일부 주민들은 마을 쉼터에 모여 미역 통발을 수선하기도 한다.

만재도에서는 주민들이 한창 움직이는 시간에도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린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과 마음의 짐을 버릴 수 있는 곳, 청정해역을 가진 만재도 바다의 맛의 느낄 수 있는 곳. 만재도는 그런 곳이다. 

미역작업이 한창인 7월의 만재도
미역작업이 한창인 7월의 만재도

만재도 민박 문의: 010-8625-6102, 061-275-11850

※ 본 기획취재는 국내 콘텐츠 발전을 위해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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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진 2020-09-02 12:57:07
아름답네요 꼭 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