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혼잡도’, 네이버·원내비에서도 확인 가능
‘해수욕장 혼잡도’, 네이버·원내비에서도 확인 가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08.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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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색상으로 표시… 해수부, 예약제 실시 해수욕장 권유

[현대해양] 코로나19시대에 많은 이들이 마땅한 피서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슬기로운 해수욕장 이용법’을 내놓았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이용객이 많았던 전국 50개 주요 해수욕장에 대한 혼잡도를 일반 이용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com)에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바다여행 누리집 뿐만 아니라 네이버(naver) 모바일과 KT 원내비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해수욕장 혼잡도’를 검색하면 네이버 지도를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주로 이동하면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 관련 검색어가 주로 모바일에서 검색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모바일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KT 원내비에서는 해당 해수욕장을 검색하면 혼잡도 신호등에 따라 해수욕장의 거리두기 가능 정도를 나타내는 문구를 함께 띄워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수욕장에 가기 전에 혼잡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각 해수욕장별 크기와 이용객수에 따라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초록’, 거리두기에 주의가 필요하면 ‘노랑’,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빨강’으로 표시된다. 즉, ‘초록’ 단계는 적정 수용인원의 100% 이하인 경우, ‘노랑’ 단계는 100% 초과~200% 이하 인 경우, ‘빨강’ 단계는 적정 수용인원의 200%를 초과한 경우를 뜻한다. 따라서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이나 ‘빨강’일 경우엔 해수욕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수욕장이 위치한 해당 지자체에서는 이용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랑’ 단계에서는 전광판, 현수막, 깃발 등으로 표시하고, 안내방송을 통해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한적한 해수욕장이나 주변 관광지로 분산을 유도한다.

‘빨강’ 단계에서는 이용객수 제한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 먼저 해당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시·군·구에서는 해수욕장 이용을 제한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해수욕장 주출입구, 주차장 이용을 통제하여 이용객의 입장을 제한한다. 또한 파라솔, 물놀이 용품 등 임대를 중지하고, 20분 간격으로 방역수칙 준수 안내 방송을 한다.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지난달 15일부터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 △다대포 △충남 대천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 △속초 △삼척 등 전국 50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특히 △목포 외달도 △여수 웅천 △고흥 풍류 △보성 율포솔밭 △장흥 수운 △해남 송호 △함평 돌머리 △영광 가아미·송이도 △완도 신지명사심리 △진도 금갑 △신안 대광·백길 등 전남 소재 14개 해수욕장은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해수욕장 예약제는 바다여행 누리집(https://seantour.com)과 네이버(www.naver.com)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당일에는 해당 해수욕장에 위치한 관리자에게 예약 확인을 받은 뒤 발열검사를 마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바다여행 누리집의 자주 묻는 질문(FAQ)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 소규모로 조용한 피서를 즐기기를 원한다면 전국의 한적한 해수욕장 25곳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적한 해수욕장 25곳 또한 바다여행 누리집(https://sean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7월 27일 기준) 대비 대형해수욕장 방문은 크게 감소한 반면,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방문은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해수욕장의 개장이 늦춰졌던 점을 고려하여 전체 이용일수 대비 1일 평균 방문객수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대형 해수욕장(21개소)은 지난해 1일 평균 방문객 수가 약 2만 8,000 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1만 2,00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12개소)에는 개장 이후 총 146,699명이 방문하였고,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528명에서 815명으로 전년 대비 54%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용객 중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인원은 30,331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20% 수준이었다. 지난 7월 26일(일) 전라남도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전라남도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전예약 방문객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개장 이후 한적한 해수욕장(23개소)을 이용한 인원은 총 84,626명이었고,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144명에서 223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아울러, 21개 대형해수욕장을 중심으로 KT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일자별 방문객을 비교·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의 거주자들이 주말에 많이 방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양수산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처럼 다른 지역 거주자의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강원 경포, 속초, 부산 해운대, 광안리, 충남 대천 해수욕장의이용시간대별, 연령별, 성별 분석 결과, 20대 남녀 모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야간에 방문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 여름엔 국민들이 해수욕장 이용에 앞서 혼잡도 신호등을 확인하고,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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