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신산업, 해양부국의 꿈, 창업·투자지원으로
해양신산업, 해양부국의 꿈, 창업·투자지원으로
  • 신영범 KIMST 창업사업화지원단장
  • 승인 2020.08.10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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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동·서양의 힘의 균형을 바꾸어 놓은 것이 해양세력이듯이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나라는 없다. 해양력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해양산업은 해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산업 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어업, 해운, 조선 등과 수산·가공, 해양관광 등을 전통 해양산업이라하고, 첨단 기술을 수반한 해양채굴, 해양장비, 해양관광, 해양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을 신해양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OECD, The Ocean Economy in 2030 (2016)).

국내 해양산업은 전통적인 해운항만, 조선, 수산 등이 주류이고, 신산업으로 분류되는 해양장비, 해양관광, 신재생 에너지, 해양자원 개발 등은 국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까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세계시장을 주도했던 우리의 해운항만, 조선 등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추세 속에서 수산업 등 대부분의 전통적 해양산업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해양신산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

또한 최근 급속한 기술의 발전과 기술 및 제품 간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신산업이 괄목성장하고, 세계적으로 신산업문야에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경제적 위기에 닥쳐와 전통적인 산업도 어쩔 수 없이 급격히 악화된 환경을 타개할 비대면 마케팅 등 새로운 신산업분야의 경쟁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도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하여 새로운 성장축으로 해양신산업을 육성하고자 2020년 주요 3대 전략을 발표하고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첫째 5대 핵심 해양신산업을 육성하고, 둘째 한국형 뉴딜에 맞추어 주력 해양수산업을 스마트화 하며, 셋째 해양수산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신산업 성장기반 마련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해양신산업 육성 3대 전략 중 해양수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업투자 지원사업을 보자.

 

왜 해양신산업인가?

해양수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은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고 ‘죽음의 계곡’을 뛰어넘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정부의 창업·투자지원 사업이 근간이 된다. 특히 해양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아이템 발굴부터 글로벌 시장진출까지의 전주기적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창업 활성화 및 기업 역량강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분야 창업 활성화 및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2018년 ‘해양신산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신설한 이래 매년 창업투자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양수산 예비창업자를 포함한 창업자의 창업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투자 활성화 지원을 전담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 창업투자전담기관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을 지정하였다. 그리고 해양수산 창업투자전담기관을 통해 창업투자 관련 정보 제공 및 교육·컨설팅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업기업 보육프로그램 운영, 민간투자 활성화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사업은 기업의 성장주기 및 사업화 단계에 맞추어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 및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망 창업아이템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창업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을 보육하고 있다.

또 창업기업들의 제품의 실질적인 판매 촉진 등 안정적 사업화를 위해 시제품제작, 디자인 개발, 마케팅 등 창업 아이템 제품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화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마케팅 등의 사업화 컨설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장확대 단계에서 창업 및 중소 벤처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하여 투자유치 컨설팅 지원, 크라우드 펀딩 지원, 해양수산 투자유치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사업의 주요성과와 향후 계획

2018년에 시작한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사업은 지난 2년 동안 총 129개 기업을 지원하여 신규고용 148명 창출 및 매출액 114% 증가에 기여하였다. 해양과 수산모태펀드를 각각 연 295억원, 350억원 규모로 조성하였으며, 해양수산 투자기관 협의회 운영(35개 회원사 보유), 각종 투자유치 지원 등을 통해 2019년 339억원 규모(24개 기업)의 투자유치 성과도 달성하였다.

또한 해양수산 전문 투자심사역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2019년 한해 81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해양수산 창업정보 제공을 위한 창업투자정보시스템(www.kimst.re.kr/startup)도 구축하여 2020년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사업은 매년 지원규모가 확대되고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화되어 빠른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기업 수요에 비해 지원규모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하여 새롭게 조성된 해양펀드와도 연계하고, 지차체 및 해양수산 유관기관에서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들과도 협업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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