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양식 기술개발의 필요성
수산양식 기술개발의 필요성
  • 박준택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
  • 승인 2020.08.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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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최근 ‘80대 여성 사업가의 사회 환원’이라는 훈훈한 소식이 있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일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부금액이 700억 원이라는 것도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한 사실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기부자는 연고도 없는 카이스트에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과학이다”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해 화제가 됐었다.

과학은 우리 경제발전의 미래이고, 반드시 선도해야 할 과제이며, 해양수산분야에 있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과제는 끊임없는 탐구와 연구로 해양수산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이용을 극대화해 수산기술과 자원을 선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전국 수산물의 56%인 184만 2,000톤을 생산해 2조 9,00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제일의 수산도이다.

전라남도에서는 해양수산의 발전을 위해 수산기술보급기관과 연구기관을 통합하여 2011년에 해양수산과학원을 만들고, 글로벌 양식산업 정착으로 살맛나는 어촌사회 실현을 위해 첨단양식 기술개발, 고급양식 품종 산업화, 수산자원회복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 글로벌 시장의 변화, 어촌 인구감소 등 다양한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미래 수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과제의 지속적 발굴 등을 통한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수산 기술개발 전문 연구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최근 우리원은 미래 수산을 이끌 10대 핵심전략품종을 선정했으며, 2021년부터 5개년 사업으로 65억 원을 투자해 어업인 소득증대와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구과제 선택과 집중으로 전남의 미래 수산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10대 핵심전략 품종을 살펴보면 어류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능성어 양식기술과 특산품 육성을 위한 참조기 양식기술을 개발하여 현장중심의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패류는 꼬막, 전복 등의 생산량 증대와 고수온에 대비한 종자 개발에 나서고, 해조류는 김, 다시마, 곰피, 톳 등 인공채묘 기술 확립 및 새로운 우량 품종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고소득 품종인 뱀장어의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과 갑오징어 양식을 위한 종자생산, 양성기술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 및 품종 개발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전담 기관이나 전문 인력의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 특성별 4연구소 체계를 구축해 분야별, 지역별 연구에 집중하고, 어업인이 직접적인 소득을 올릴 수 기술보급기능도 강화하여 풍요로운 전남 수산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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