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사전예약제로 국내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 효과 '뚜렷'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로 국내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 효과 '뚜렷'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7.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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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해수욕장 방문 감소한 반면, 한적한 해수욕장 이용객은 크게 증가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으로 안전한 휴가 즐길 수 있어

[현대해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로 국내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7월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해수욕장 이용객 통계를 22일 발표했다.

7월 20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250개소가 개장했으며, 전체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의 47% 수준인 574만 명(누적)으로 나타났다.
  
통계 결과, 대형해수욕장 방문은 감소한 반면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는 해수욕장 이용객이 크게 늘어 이용객 분산 효과가 나타났다.

▲ 이용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이용객 수 비교(7월 20일 기준)

올해 해수욕장의 개장이 늦춰졌던 점을 고려해 전체 이용일수 대비 1일 평균 방문객수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대형 해수욕장(21개소)은 지난해 1일 평균 방문객 수가 약 2만 2천 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1만 2천 명으로 감소했다.

전남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12개소)에는 7월 20일 개장 이후 총 72,788명이 방문했고,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235명에서 758명으로 전년 대비 223%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용객 중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인원은 9,777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13% 수준이었는데, 이는 전라남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취한 것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전예약자 중, 바다여행 누리집을 이용하여 예약한 6,129명의 거주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전남권 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수도권 거주자가 그 뒤를 이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전북과 충청권의 예약비중은 낮게 나타났는데, 이 지역의 거주자들은 생활권 내에 있는 해수욕장을 이용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개장 이후 7월 20일까지 한적한 해수욕장(23개소)을 이용한 인원은 총 69,907명이었고, 특히,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이용객이 26,807명으로 전년도 이용객(49,553명)의 54%를 넘었다.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112명에서 322명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 해수욕장 혼잡도를 알리는 신호등 서비스, 오는 23일부터 네이버를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해수욕장 혼잡도를 나타내는 신호등 서비스를 50개소로 확대 운영한 결과, 적정인원이 5,000명 이하인 소규모 해수욕장에서 실제 이용객이 많이 밀집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노랑’과 ‘빨강’ 신호등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었다. 이는 근처 상업시설 이용자 수까지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나타난 문제점으로 확인됐으며, 해양수산부는 KT와 긴급회의를 갖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 추가적인 보정작업을 실시해 오는 24일까지 신호등 정확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혼잡도 신호등을 산출하는 기초자료를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민간에 개방하고, 오는 23일부터는 네이버에서도 혼잡도 신호등 표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이용하더라도 가급적 한적한 곳을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하며, 이용 시에는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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