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항, 이젠 AI 기술로 잡아낸다
음주운항, 이젠 AI 기술로 잡아낸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7.21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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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 신설
2022년 5월까지 AI기술 탑재한 음주단속 시스템 개발 한다

[현대해양] 처벌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음주운항을 AI(인공지능) 기술로 완벽히 단속해내는 시대가 도래한다.  

▲ 해양경찰청은 21일 음주운항 사고 예방을 위한 AI 기술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을 신설했다.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바다 위에서 일어나는 음주운항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해상에서의 음주운항 적발건수는 567건, 사고건수는 69건이다. 해사안전법에 따른 처벌기준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항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해 2월 부산 광안대교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도 음주운항이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이로인해 광안대교 수리 등 28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두 달 가까이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넓은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특성상 자동차 음주측정과 같은 단속 방식을 적용하기란 불가능하며, 관제센터에 수집되는 단순 레이더 정보만으로 음주운항을 가려내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신설된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VTS 시스템에 수집되는 선박항적 등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지그재그 항해 등 음주운항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과속, 항로이탈 등을 AI가 분석ㆍ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2년 5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은 음주운항, 과속, 항로이탈 정보를 관제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되며, 관제사 확인을 거친 정보는 관할 해경서 종합상황실ㆍ함정 등으로 통보돼 현장 단속이 이루어지게 된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항 자동탐지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바다 위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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