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연료절감하는 친환경 경제운전에 나선다
서울 시내버스, 연료절감하는 친환경 경제운전에 나선다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4.05.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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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변속 CNG버스 연료절감장치 장착, 5년 내 연비 15% 향상 계획

 

▲ 연료절감장치의 원리

서울 시내버스가 친환경 경제운전을 통해 연료는 덜 쓰고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똑똑한 버스로 새롭게 변신하게 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의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저상버스를 제외한 일반CNG버스 약 4천여 대에 연료절감장치를 부착해 향후 5년 내 연비를 기존 대비 15%까지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의 연료비는 최근 5년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총 운송비용(약 1조 5천억 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및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자동차 엔진개발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 전문업체와 실무협의를 거쳐 시와 조합, 업체간에 연료 절감 기술의 실질적 도입,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는 총 7485대로 이 중 저상버스를 제외하고 60%(4494대)가 수동변속 CNG버스이다. 수동변속 버스는 자동변속인 저상버스와 달리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연비가 달라져, 같은 노선을 운행하더라도 CNG 연료 사용이 많게는 1년간 9백만 원까지 차이가 난다.

지난해 교통안전공단 실험결과에 따르면 연비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과속(37.6%), 급가속·급제동(24.6%)등으로, 차량의 성능보다 운전자의 운행 습관에 따라 연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시는 그간 시내버스 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연비를 개선해 연료비를 절감 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개별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문업체와 기술협약을 체결해 향후 5년간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CNG연료비 절감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올 5월부터 본격 장착되는 연료절감장치는 급출발·급제동 등 연료 과소비 운전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적절한 기어 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변속지시기’, 냉각팬 자동 전자제어를 통해 연비개선을 유도하는‘VTMS:차량 열관리시스템’이다.

국내 자동차 엔진개발・연구업체가 CNG 버스용으로 개발했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먼저, 변속지시기는 버스 내의 ECU(엔진전자제어장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스 속도와 운전상태를 감지하고 변속 전・후의 엔진 효율을 계산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변속 시점을 알려준다.

기존처럼 운전자의 판단에 의존해 변속을 할 경우 불필요한 연료가 소모될 수 있지만 변속지시기는 승객수, 도로굴곡, 엔진부하 등 차량 내외부 차량상태를 고려해 최적의 연비를 구현하는 운전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도입 전에 실질적인 연비개선 효과와 서울시내버스와의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2012년부터 1년간 3개 시내버스 회사 소속 버스 140대를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했다. 시범운행 결과 매월 7%~16%의 연료절감효과가 나타났으며 시범운행 1년 후 연비는 2.06km/m3→2.44km/m3로 향상됐다.

따라서 일반CNG버스에 장착할 경우 평균 12.5%의 연료 절감률을 가정했을 때, 연간 약 160억 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내버스 1대가 평균 12.5% CNG 연료 절감 할 경우, 연간 약 500만원의 연료비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료절감장치는 기술적으로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운전습관을 개선해 사고 감소와 승객서비스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시와 시내버스회사, 민간사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더 나은 버스 이용 환경을 만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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