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과 5000억 규모 운송계약 체결
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과 5000억 규모 운송계약 체결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7.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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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업망 확대 결실
▲ 자동차 부두 정박된 선박
▲ 부두에 정박된 선박

[현대해양] 현대글로비스가 굴지의 해외 완성차 메이커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 유럽이 장악한 자동차운반선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일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에서 생산하는 차량제품을 2024년까지 유럽에서 중국으로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5,182억원규모로 현대·기아차 이외 비계열사 물량 중 역대 최대치다.

자동차산업과 궤를 같이 하는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특성상 선사의 운송루트나 물동량은 자동차 생산물량의 수출 추이와 직결되므로 영업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경쟁사 정보 없이 신규입찰때마다 기존 계약내용을 바탕으로 화주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나 운임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사통팔달 막힘없는 글로벌 물류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해외 영업망을 확대해 화주의 관심을 끌어 왔다. 지난해 3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더리와 유럽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 맞춤형 영업전략이 이번 대규모와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화주의 고객들을 확보해 온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기준 비계열사 물량이 53%로 증가했다. 

▲ 자동차운반선 내 고박된 해외 완성차들
▲ 자동차운반선 내 고박된 해외 완성차들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인 자사선 및 용선 확보를 통해 운송 효율을 높이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영국 선가평가기관인 배슬스밸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선선대가치에 따른 글로벌 업체 순위에서는 4위(16억2000만달러)를 차지했으며 이는 일본선사 K Line(15억9500만달러) 보다 앞섰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구축한 거점을 발판삼아 올해 육상운송 등 현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며 "유럽쪽 글로벌자동차업체를 중심으로 비계열 화물 영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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