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없지만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부개장
유커 없지만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부개장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6.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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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항선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Ⅶ(NGBⅦ)'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Incheon International Ferry Terminal) 전경

[현대해양] 한·중 교류의 새로운 중심이 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Incheon International Ferry Terminal, 연수구 송도동 300-1)이 2016년 12월 첫 삽을 뜬지 3년 6개월만인 15일 화물부문을 우선 개장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최준욱)는 인천광역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터미널의 첫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7(New Golden Bridge Ⅶ_NGB Ⅶ) 입항을 환영했다. 환영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짧고 간소하게 부두 위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재욱 NGBⅦ 선장은 이날 환영 행사에서 “앞으로도 인천항과 중국을 잇는 바닷길에 작은 사고 하나 없도록 안전하게 운항하겠다”고 말했다.

유커들이 언제쯤 올지 가늠할 순 없으나 화물기능이 우선 시행되며 새로운 터미널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28일부터 국제여객 운송은 전면 중단됐지만 카페리 선박을 통한 컨테이너 화물 운송이 지속돼 2020년 5월말까지 14만5,000TEU를 처리했다.

▲뉴골든브릿지Ⅶ(NGBⅦ)
▲뉴골든브릿지Ⅶ(NGBⅦ)
 
기존 제1국제여객터미널(연안항)과 제2국제여객터미널(내항)로 분리된 여객부두 및 터미널이 각각의 부두가 협소해 불편함이 있어 왔다. 또한, 앞으로 카페리 선사들이 1,200~1,500명 정원의 3만톤급 신조선으로 대체할 예정이고 이용객들 또한 증가 할 것으로 전망돼 큰 터미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날 업무를 개시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한·중 교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카페리선 10척이 이용하는 터미널이다. 단일 건축물로는 인천항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IPA는 기존 내항을 이용해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던 4개 항로(위해, 청도, 천진, 연운항)는 갑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져 입·출항 시간이 각각 1시간 가량씩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미널 건물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한 다섯 개의 곡선형 지붕으로 인해 웅장한 멋을 더했으며, 내부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돼 에너지효율이 높아지고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된 것이 IPA의 설명이다.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제여객 운송을 잠시 중단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또 다른 기능인 카페리 화물 물동량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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