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넙치보다 30% 이상 성장 빠른 '킹넙치', 양식산업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까
일반 넙치보다 30% 이상 성장 빠른 '킹넙치', 양식산업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까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6.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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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킹넙치 민간이전 협약식 가져

[현대해양] 일반 넙치보다 30% 이상 성장이 빠르고 생산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는 '킹넙치'의 민간이전으로 넙치 양식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좌)영어조합법인 해연 킹넙치 수정란 생산업체 현판식(가운데 좌측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가운데 우측 서종표 해연 대표), (우)영어조합법인 비봉수산 킹넙치 수정란 생산업체 현판식(왼쪽에서 다섯번째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여섯번째 송기천 비봉수산 대표)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일반 넙치보다 30% 이상 성장이 빠른 암컷 수정란만 생산하도록 육종(育種)된 킹넙치의 전용실시권을 민간에 이전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킹넙치는 수과원에서 2004년부터 유전자 조작 없이 개량한 속(速)성장 넙치 브랜드다. 

킹넙치는 일반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특히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더 빨라 상품크기로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을 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수과원은 2010년부터 킹넙치 수정란을 민간에 직접 보급해 왔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10년 만에 비로소 전용실시권을 민간에게 처음 이전하게 됐다.

킹넙치는 일반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특히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더 빨라 상품크기로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을 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에 킹넙치 수정란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고, 넙치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자율적인 수정란 공급을 위해 민간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게 된 것이다. 킹넙치 어미를 제공받은 민간업체에서는 어업인이 원하는 시기에 수정란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과원은 이전한 어미를 비롯해 생산되는 수정란, 종묘, 그리고 양성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양식현장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성장이 빠른 킹넙치의 민간이전을 통해 어려운 넙치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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