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밀입국 구멍뚫린 태안관할에 윤태연 서특단장 배치
해경청, 밀입국 구멍뚫린 태안관할에 윤태연 서특단장 배치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6.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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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장(총경 하만식) 직위해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경고조치

[현대해양] 해양경찰청은 잇따른 보트 밀입국 대응에 실패한 관할 해경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중국어선 대응 전문가인 윤태연 총경을 그자리에 보직했다.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태안 밀입국 사건 관련 초동대응 소홀에 책임을 물어, 태안해양경찰서장(총경 하만식)을 직위해제하고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은 경고조치한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임무 수행 상 과오가 있는 자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공표했다.

최근 지난 4월 20일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밀입국 의심되는 고무보트가 발견된 이후 지난 6월 4일에 근흥면 마도 방파제에서 고무보트가 또다시 발견되면서 해경의 미흡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윤태연 서특단장
▲ 윤태연 서특단장

이에 해양경찰청은 신임 태안해양경찰서장으로 해양경비, 상황처리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윤태연 총경을 보직한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담당하는 속초해양경찰서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해역에서 중국어선 퇴거와 NLL 긴급대응을 담당하는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서특단 창단 이후 중국어선 6,500여척을 퇴거, 차단한 공적이 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4일 태안 밀입국 관련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해상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김홍희 청장이 4일 해양경찰청사에서 태안 밀입국 관련 전국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었다.
▲김홍희 청장이 4일 해양경찰청사에서 태안 밀입국 관련 전국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후, 해양경찰청 5층 중회의실에서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주재로 본청 각 국장 및 과장, 전국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 함정・항공기 증강 배치 및 순찰 강화 △ 파출소와 수사・정보요원 합동 항포구 및 해안가 순찰 △ 밀입국 의심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 강화 △ 미검거 밀입국자 조기 검거를 위한 유관기관과 공조 강화 △ 전 직원 복무기강 확립 등이었다.

김홍희 청장은 “밀입국 차단을 위해 모든 가용 감시체계를 최대한 동원하여 해상경계를 강화하겠다”며, 전 직원에“군과 협조해 경계 강화에 차질 없도록 조치하고 밀입국사범 검거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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