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바다최고위 2기 입학식 열려
고려대 바다최고위 2기 입학식 열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6.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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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을 위한 집단지성 구축 ‘기대’
▲ 지난 3일 '바다최고위 2기(ESEL아카데미 3기)' 입학식이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렸다.
▲ 지난 3일 '바다최고위 2기(ESEL아카데미 3기)' 입학식이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렸다.

[현대해양]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고려대 해운·조선·물류·수산 최고위'(바다최고위) 과정 입학식이 지난 3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베리타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희 교무부총장, 안효질 법학전문대학원장, 김인현 2기 주임교수 등 대학관계자를 비롯해 임상현 한국도선사협회장(1기 원우회장), 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장, 2기 원우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고려대를 비롯한 대학들의 대면수업이 일부 재개되면서 3월 11일부터 원격수업을 받아 온 2기 원우들은 늦은 입학식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방역당국의 지침에 의거 발열체크, 손소독을 거쳐 행사장에 들어간 참석자 전원은 행사내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ESEL 아카데미’ 과정으로 진행되는 '바다최고위'는 해운, 조선, 물류, 수산 분야의 흩어져 있는 업계 최고 리더들의 집단지성을 구축하고 상부상조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바다최고위 2기는 ESEL 3기 과정이다. 선박금융, 해사안전, 법, 물류, 인사관리, 보험, 회계, 인문 등 다양한 강의 및 좌담회가 9월 중순 수료식까지 예정돼 있다.

이날 유진희 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업계 전문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의미 있는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이와 같은 최고위과정을 개회한 것은 학교의 책무이다”고 언급했으며, 안효질 법학대학원장은 “2기 과정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업계 종사자들이 이 과정의 효용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고락을 함께할 귀중한 동지를 만들길 바라며 대학은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기 원우회장인 임상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작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 다시 원우들과 만나 반가움과 안도감이 교차한다”며, “원우들의 경륜을 교류하고 상호간 신뢰를 쌓는 장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2기 원우회장인 김현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장)는 “우리나라 운명은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고 바다로 진출하면 흥했던 반면 바다를 두려워해 문을 닫고 땅에 매몰되면 소외됐다”며, “시의적적한 이번 과정을 통해 해운·조선·물류·수산업의 수준을 더욱 높이고, 원우들의 지식과 우정을 쌓자“고 답사를 했다.

▲김현 2기 원우회장(변호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김현 2기 원우회장(변호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적취율 제고에 집중할 때 

이날 입학식에서는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이 '해운산업 현황 및 대책'을,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부회장이 '코로나 사태 이후 준비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김영무 부회장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진행되면서 △선화주상생, △전략화물적취율제고, △금융지원, △재정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들이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신조선박 명명식에 참석할 만큼 정부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컨테이너선 적취율을 현재 45%에서 70%로, 전략물자 수송률을 현재 58%에서 100%까지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운임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적취율을 높이려면 △우수화주 법인세 공제, △전략물자 국적선사 확대정책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자본금을 현재 5조원대에서 10조원으로 높여 보증, SLB 위주의 역할에 더해 여신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아울러, 기존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해운업 지원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해외시장 개척으로 전향할 때

김칠봉 부회장은 국내 우량화주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석탄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원가보상방식의 장기운송계약 건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에 김 부회장은 시장을 국내에서 세계무대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에너지업체인 'Shell'과 LNG선 4척(옵션 2척 포함)에 대한 7년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한 김 부회장은 “글로벌 화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노하우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화주 개척을 위해 △친환경선박 등 화주의 경영목표 지향성을 파악해야 하고,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선박관리 및 운항 능력 입증에 집중해야 하며, △장기적인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운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재택근무 등 비대면(Untact) 문화의 확산과 빅테이터 활용분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해운물류 부문에서 진행되는 차세대 기술개발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대한 혁신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한 경영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부회장
▲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부회장

한편, 바다최고위 과정은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인현 주임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는 “5기 이상 진행하여 최소 200여명의 해운·조선·물류·수산 분야의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이다“며 "이 과정이 업계 CEO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있게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2기 입학자 명단이다. 

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  이준미 테크마린 상무,  최영석 남성해운 상무,  송현철 한국선급 상무,  장수익 한국해운조합 사업본부장,  양재완 대한민국중국성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류기준 법무법인 대원서울 변호사,  최윤성 HMM 상무,  전상귀 법무법인 현재 대표변호사,  권순일 에스티엘글로벌 상무,  송인근 지엔에스해운 부사장,  배철남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전무,  지병선 정은상사 한국지사장,  최성권 장금상선 상무,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  김경종 김경종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정식 라이베리아선박등록처 대표,  김홍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최상집 KCTC 전무,  이연호 다산회계법인 파트너회계사,  이종덕 삼성SDS 부장,  박용환 고려해운 상무,  한기철 부산항 도선사,  이정덕 한림경방 대표이사,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  송기수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상무,  윤석배 한국도선사협회 상무,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무,  김영주 팬오션 법무보험실장,  황병탁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이영석 한국선급 전문,  김동수 대한조선 상무,  이광희 피데스 대표이사,  최형준 KC마리타임 대표이사,  이동일 법무법인 에너지 대표변호사,  김칠봉 SM그룹 부회장,  김연빈 도서출판 귀거래사 대표,  김우현 법무법인 중부로 대표변호사,  전성렬 위해연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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