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운시장 '꽁꽁', 신조발주 전년 대비 60% '뚝'
전세계 해운시장 '꽁꽁', 신조발주 전년 대비 60% '뚝'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6.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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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코로나19가 해상운송 수요를 떨어뜨리면서 선박중개 및 신조발주 시장에도 냉기가 흐르고 있다.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2020년 현재(2분기) 기준 선종별 용선료가 올초 대비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LNG운반선이 -78%, 벌크선(케이프사이즈)은 -72% 만큼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탱커선 용선료가 -55%, 컨테이너선(2,500TEU)은 -27% 만큼 하락해, 모든 선종을 막론하고 해상운송 수요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선박가치도 하락했다. 선종별로 컨테이너선(2,500TEU)이 -26%, 벌크선(케이프사이즈) -10%, 탱크선 -4%, LNG선이 -5% 만큼 하락했다. 용선료와 비교해 선가 하락율이 낮은 것은 선주들이 하락한 가격에 선박의 매각을 원치 않아서라는 관측이다.

박홍범 배슬스밸류 한국지사장은 "선박가치가 급락하지 않은 점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선주들의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불황이 장기화돼 선사들이 파산 혹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면 낮은 가격에 선박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어 그렇게 되면 선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요가 약해 올해 신조발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슬스밸류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5월 20일까지 발주된 신조선박은 166척이었으며 전년대비 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 하락폭은 컨테이너선(58척->8척)이 -86%만큼 줄었고, 벌커선(174->73)이 -58%, 탱커선(133->64) -52%, LNG운반선(25->12)이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슬스밸류는 △ 투자에 대한 부정적 심리, △ 선박금융 위축, △ 조선소 임시폐쇄, △ 신조발주 협의 진행의 애로 등이 선주들의 발주심리에 제동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중고선 거래 건수도 주춤하다. 배슬스밸류에 따르면 △ 선박매입 과정에서 검선 불가 △ 선원교대 애로 등으로 중고선거래가 전년 동기간 대비 올해 약 -20% 만큼 하락했다. 벌커선(280->183)이 -35%, 컨테이너선(69->63)은 -9%로 소폭 감소했다. 탱커선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인해(209->206)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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