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바이스넷-해양수산 전문 글로벌 IoT 솔루션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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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05.0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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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품질판정시스템 개발’ 화제
홍창욱 (주)디바이스넷 대표이사가 자체개발한 수산물 품질판정기술이 접목된 인디케이터 부착 포장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홍창욱 (주)디바이스넷 대표이사가 자체개발한 수산물 품질판정기술이 접목된 인디케이터 부착 포장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현대해양] 수산물 가공·유통의 혁신이라고 해야 할까. 수산물의 이력 확인에 품질과 신선도, 방사능 농도 측정까지 가능한 ‘수산물 지능형 품질판정 시스템’이 개발돼 화제다.

도입 10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참여율 1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수산물이력제는 물론 신선도, 방사능 측정까지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 전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특히 방사능의 경우 기존에 검사기관에 샘플을 보내고 5일 이상 기다려야 오염 여부와 수치를 알 수 있는 것에 반해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현장에서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획기적인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해 온 해양수산 R&D 전문 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양수산 IT 분야 전문성 갖춰

(주)디바이스넷은 지난 2014년 첨단 센서, 계측,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센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벤처 기업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출발했다. 회사명 ‘디바이스넷(Devicenet)’에는 각종 유용한 장치들이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업의지가 드러난다.

(주)디바이스넷은 자본금 3억 8,000만 원에 연구원 3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작지만 알찬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정부 R&D, 민간 프로젝트, 연구 개발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 개발 중심 회사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으로 에너지 관리시스템 개발, 비접촉 호흡 측정시스템 개발, 수질측정시스템 개발, 지능형 수산물 품질 판정시스템 R&D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알차게 성장해왔다.

기업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창립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5억 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해 해양수산 IT 분야 최고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수산물 품질 측정

(주)디바이스넷의 주력 사업 분야는 단연 ‘해양수산 IT 분야’다. 수산물 품질 측정, 유통 온도 관리, 방사능 안전성 관리를 위한 장치 제조 및 품질 정보 관리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창립 초기부터 수질 안전성, 식품 안전성 측정사업, 냉동냉장식품 온도관리 시스템 사업 등의 해양수산부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을 갖춰왔던 것. 관련 제품, 서비스로는 얼마 전에 성공한 ‘수산물 식품 방사능 측정 시스템’을 비롯해 ‘콜드체인 관리 시스템’, ‘비파괴 신선도 측정 평가 기술’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수질 측정기 분야다. 이는 상·하수, 폐수의 수질을 원격으로 측정 관리하기 위한 IoT 수질 측정기 개발 제조 연구와 개발 분야다. 이 분야에서는 수질을 평가하기 위한 수질 방사능 측정, PH(수소이온농도)·ORP(산화환원전위차)·DO(용존산소량)·MLSS(부유물질량)·TOC(총유기탄소량) 측정 장치를 개발했다.

장명기 연구소장이 수산물 품질판정 시스템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자가격리자 관리시스템도 보급

다음은 첨단 센서 IoT 분야다. 이는 비접촉식으로 생체 신호를 읽고 무선으로 호흡을 측정해 건강 정보를 수집, 분석, 제공하는 사업 분야다. 이는 마이크로파 레이더 신호를 이용해 비접촉 생체신호 모니터링하는 방법과 시스템으로 특허 등록을 마쳤다.

호흡 센싱을 기반으로 한 이 기술은 최근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호흡기반 코로나 자가격리자 관리 시스템으로 응용되고 있다. (주)디바이스넷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보다 안전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코로나 안심 케어 시스템)을 지자체에 기부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은 홀몸어르신 안심 돌봄 센서,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화재시 인명 감지 장치, 수면 품질 관리 시스템 등에도 응용되고 있다.

 

IT기술×전통수산

(주)디바이스넷은 벤처기업 인증, 소프트웨어 직접생산시설, 기업부설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등록 특허 4건, 출원 특허 7건, 해외 특허 2건 등 다양한 관련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주)디바이스넷의 가장 큰 자산은 장명기 연구소장(이사)을 비롯한 3명의 전문 연구원들이다. 연구력을 갖춘 핵심 인력인 것이다.

장 소장은 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수재다. 그는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한국수산과학회 선정 수산이용가공분야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수산과학기술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디바이스넷 최고 R&D 수산물 품질 판정 시스템 개발 주역인 장 소장은 “수산물 품질 판정 시스템 개발은 좀 더 안전한 수산물 공급의 첫 단계로서, 상품성과 유통 효율을 높인 공정거래가 가능하다”며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의 신선도 변화 측정이 가능한 ICT, 수산 융합 기술 확보로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또 “아직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허들이 많지만, 강한 IT 기술이 전통 수산과 융합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디바이스넷 연구원들이 SGC 검사를 하고 있다.
(주)디바이스넷 연구원들이 SGC 검사를 하고 있다.

 

계측 IoT 최고 기업 목표

(주)네오에스알 등에서 투자 감각을 익힌 홍창욱 대표이사는 해양수산 IT의 가능성을 발견한 경제학도다. 홍 대표이사는 “전통 수산 분야에 계측, 제어, 통신 분야의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각오로 정부 R&D 과제 공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비전이 있는데 해양수산 IT 전문기업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것이 의아하고 안타까워서 이 방면에 주력하게 됐다”고 업계 진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홍 대표는 2016년 해수부 해양수산 연구개발 사업자 선정(지능형 수산물 품질 판정 시스템), 2017년 신선도 평가 지표 물질 측정법 및 비파괴 측정법 기술이전, 2019년 해수부 해양수산 연구개발 사업자에 선정 등의 순으로 차근차근 업계에서 위상을 높여왔다.

(주)디바이스넷의 단기 목표는 2022년까지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계측 IoT 시장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며 해외기술 수출 및 이전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것이 장기목표다.

홍 대표이사는 “계측, 제어, 통신, 데이터 분석 분야는 수산양식, 수산유통, 수산물 품질관리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R&D가 R&D로 끝나지 않고 해양수산 현장에서 상용화, 실용화 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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