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어(市魚)’ 고등어 장흥으로 가나
부산 ‘시어(市魚)’ 고등어 장흥으로 가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5.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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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망선사 하나만 빠져도 연 78억 원 손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해양]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연간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위판액을 기록하며 부산 경제를 움직이는 고등어잡이 대형선망선사들의 부산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전남 장흥군(군수 정종순)이 고등어를 본격 유통할 유통법인과 ‘장흥 노력항 선망어업 선단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장흥군은 본격적으로 회진면 노력항에 경매시설을 비롯한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의지 또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부산시와 부산공동어시장 그리고 부산시 중도매인 및 항운노조 관계자들은 장흥군의 고등어 선단 유치 작업에 대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태. 부산시와 부산공동어시장 측은 장흥군에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으며, 노력항은 부산항에 비해 이점이 없을 것이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당사자인 대형선망 선주들은 어가(魚價)만 제대로 형성된다면 어디로든지 이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부산시와 부산공동어시장 측의 미온적인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부산대형선망수협(조합장 천금석) 19개 선망의 선주들은 장흥 노력항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등어를 지켜내야 하는 부산시와 이를 가져오려는 장흥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선사들의 입장이 서로 얽히고 있어 고등어, 참치 등을 주로 어획하는 대형선망선사들의 입항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흥군, 선단 유치에 ‘자신감’

전남 장흥군 회진면 노력항 전경  (사진제공=마동욱)
전남 장흥군 회진면 노력항 전경 (사진제공=마동욱)

고등어는 난류성·주광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어획된다. 어획은 주로 대형선망어업으로 이루어진다. 선망은 어군(漁群)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포위하여 어획하는 어망을 총칭하는 것인데, 대형선망어업은 여러 척의 배가 공동으로 조업하게 된다. 배는 본선과 2척의 등선 및 3척의 운반선, 즉 총 6척으로 선단을 구성해 어획한다. 본선은 고등어를 찾는 역할을 하며 등선은 불을 밝혀 고등어 떼를 모은다. 어군을 모아 투망하게 되면 어획된 고등어는 운반선을 통해 옮겨지는 형식이다. 주로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어획된 고등어를 실은 운반선들은 위판장까지 가는데, 보통 90% 이상의 고등어는 부산공동어시장으로 향한다. 이동시간은 약 14~15시간 정도다. 한편 운반선들이 장흥 노력항으로 가게 될 경우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4~5시간으로 부산항에 비해 3분의 1로 시간이 단축된다. 고등어는 타 어종에 비해 부패가 빨리 이뤄지기 때문에 고등어의 이동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선도 유지의 관건이 된다.

이에 장흥군이 고등어 선단 유치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용천수산(주)과 ‘장흥 노력항 선망어업 선단 유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용천수산(주)은 전남 장흥군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수산물 가공·유통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창태 장흥군 해양수산과장은 “용천수산이라는 신설 법인에 대한 정보를 밝히기는 조심스럽지만 이 법인은 지난해 12월 장흥군에 고등어 선망어업 선단 유치와 가공·유통 사업계획을 제안했다”라며 “이에 부산의 A대형 선망 선주가 장흥 노력항에 위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용천수산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A대형선망 선사의 물량을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 과장은 노력항에 고등어 선단 유치를 위한 작업이 계획대로 착수될 경우 기존에 부산으로 들어갔던 고등어 선단 4~5개는 충분히 노력항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고등어 선단이 들어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콜드체인(Cold-Chain, 저온유통체계)이다. 얼음제조공장, 급냉시설, 자동선별장 등을 갖춘 콜드체인이 구축된다면 선단이 들어오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장흥군 회진면 노력항 위판기반시설 유치 계획 평면 배치도
장흥군 회진면 노력항 위판기반시설 유치 계획 평면 배치도

장흥군은 노력항에 물양장 및 경매시설을 갖추기 위해 9,900㎡(3,000평)의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양장 예산으로 군비 100~130억 원, 콜드체인을 위한 국비로 200억 원 정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장흥군은 물양장 기초 작업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포함시키기 위해 군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 또한 고등어 선단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장흥 노력항에 선망어업 선단이 유치되면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그 효과가 돌아갈 것”이라며 “고등어 선단을 장흥 노력항에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 “대응 계획 없어”

부산 시어인 고등어를 어획하는 대형선망선단이 위판지를 전남 장흥으로 옮기게 된다면 부산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형선망어업으로 어획되는 고등어는 국내 고등어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연간 약 12만 톤에 이른다. 또한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대형선망선단이 어획한 고등어는 약 10만 8,087톤이다. 이는 국내에서 대형선망어업으로 어획되는 고등어가 전체 고등어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고등어 위판과 유통이 부산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고등어가 부산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만만치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형선망수협은 매년 평균 1,964억 원의 위판실적을 내고 있다. 어선 감척 사업으로 현재는 19선단만이 남아있지만 지난 5년간 선사의 평균 위판실적을 계산해보면 1개 대형선망선단이 연 78억 원의 위판 실적을 올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부산공동어시장은 1개의 대형선망 선사가 빠져나갈 경우 연간 약 78억 원, 2개의 선사가 이탈할 경우 약 156억 원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된다. 올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공고한 제 56기 결산공고 재무상태표(2019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공동어시장의 당기순손실은 12억 2,320만 원에 달한다.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대형선망 선사가 일부라도 이탈한다면 부산공동어시장은 적자의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부산시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 겸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고등어는 부산의 시어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어종이다. 장흥의 고등어 선망 선단 유치에 부산시가 안일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부산으로 들어오던 고등어선단이 장흥으로 위판지를 옮겨 가는 것을 부산시민들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장흥군의 고등어 선단 유치작업에 부산시는 아직 구체적 대응 계획을 수립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산시 수산정책과 관계자는 “용천수산(주)의 실체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다.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 물리적 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흥군이 노력항에 고등어 선단을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현가능성은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유시장 경제 사회에서 선사들이 옮겨 가는 것에 대해 부산시가 막을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후방산업 직격탄 우려

대형선망선사들이 장흥군으로 위판지를 옮겨갈 경우 후방산업(後方産業) 관계자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평소대로 대형선망 선단이 부산공동어시장에 접안(接岸)했다고 치자. 그러면 운반선에서 고등어를 양륙(揚陸)하고 분류, 배열할 인력과 배열된 고등어의 경매를 담당하는 중도매인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산으로 들어오는 고등어 물량이 줄어든다면 후방산업 종사자들의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신용민 부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부산 수산업 위축을 우려했다. 신 교수는 “노후된 부산공동어시장 시설과 비교했을 때 장흥군이 최신식 시설을 유치하고 유통망도 제대로 형성한다면 선사를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이 같은 경우 부산시 수산업뿐만 아니라 후방산업을 포함한 전체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 부산항운노조와 부산시중도매인협회 관계자들은 부산시와 마찬가지로 장흥군의 고등어 선단 유치작업에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도현 부산항운노조 사무장은 “장흥의 유통망 형성이 부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선사들이 장흥으로 간다면 이를 막을 방법은 없지만 물량이 제대로 소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공동어시장중도매인협회 역시 선사들이 장흥으로 갈 이유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석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회장은 “대형선망으로 잡아올리는 고등어는 생물이기 때문에 바로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 부산은 고등어를 전국 각지로 유통시킬 수 있는 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으로 바로 수출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현재 선사들이 부산으로 오는 이유도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가격형성이 잘 되기 때문이다. 만약 선사들이 장흥으로 가게 된다면 고등어 가격은 부산보다 30% 정도 낮게 책정될 것이다. 이렇게 어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데 선사들이 굳이 장흥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그는 “만약 여수 공판장에서 고등어 선망을 유치하겠다고 하면 이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할 것이다. 여수는 전국 각지에 유통망이 잘 형성돼있을뿐더러 고등어와 잡어들도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반면 장흥은 부산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선사들이 실제로 장흥으로 옮겨간다면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회와 노조 측은 협의를 통해 상시 경매를 실시하거나 기존 시설 활용을 통한 고객유치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항운노조 노동자
부산항운노조 노동자

한편 고등어 핵심 생산·위판지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부산공동어시장 측 역시 장흥의 고등어 선단 유치 작업에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장흥 노력항의 위판기반시설 유치가 공동어시장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장흥으로 간 고등어 물량이 그 지역에서 제대로 소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장흥군이 부산시에 견줄만한 유통 인프라를 갖추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장흥군이 위판장을 유치함으로서 국내 수산업이 발전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현재 부산시에서는 수산업에 대한 규제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선사 유치를 위한 장려책을 제시하고 공동어시장 또한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국내 수산업이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사 측, “장흥 노력항, 충분한 경쟁력 있어”

그렇다면 당사자인 대형선망 선사의 입장은 어떨까. 먼저 대형선망수협은 장흥군이 고등어 선단을 유치하는데 분명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제대로 된 시설만 마련된다면 선사들은 떠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제주도 해역에서 어획되는 고등어가 오랜 이동시간이 걸리는데도 굳이 부산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형 선망업체의 본사는 모두 부산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는 대형선망 어업으로 어획되는 다량의 고등어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냉동창고가 밀집해 있다”라며 “부산 이외의 지역은 대형선망어업으로 어획된 고등어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다. 또한 부산의 유통망 구성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해 어가(魚價)가 잘 형성되기 때문에 대형선망들이 지금까지 부산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흥군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춰주고 어가가 제대로 형성될 수 있게 한다면 선사들은 당연히 가까운 노력항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선사 대표들은 장흥군 노력항 위판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노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B대형선망 선사 대표는 “고등어가 장흥에서 유통될 경우 24시간 안에 수도권 소비자의 식탁에 도달할 수 있어 부산에서 유통되는 것 보다 고등어의 신선도가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고등어가 유통될 경우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는데 48시간이 소요된다”며 “48시간이면 선어로서의 상품가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선어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노르웨이 냉동고등어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대형선망이 장흥으로 가게 될 경우, 고등어는 소비자에게 24시간 안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장흥 노력항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C대형선망 선사 대표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C선사 대표는 “선사들 입장에서는 위판장이 부산공동어시장에 지나치게 집중 되는 것보다 위판지가 많이 생기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망이 장흥으로 가게 될 경우 기존 3척의 운반선으로 진행해온 물량 운송을 2척에서 최소 1척 반까지도 감척할 수 있어 비용도 많이 절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C선사 대표는 “운항시간이 15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운반선에 필요한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반선 1척만 줄여도 연 2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D대형선사 관계자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제대로 된 경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선사들이 다른 위판지를 찾아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어획된 물량이 많아도 오전 경매만을 고집하는 중도매인들 탓에 고등어의 선도도 떨어지고 가격도 떨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중도매인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는 위판 장소를 분산할 수밖에 없다. 선사는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는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동어시장 대적할 지역형 모델 될 수 있어”

부산으로 들어오던 선단이 장흥으로 이동할 경우 부산시는 최대 40%의 경제적 타격(손실)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장영수 부경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감척사업으로 대형선망 선단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선단만이라도 장흥으로 빠져버린다면 부산시 경제는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흥군의 고등어 선단 유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강종호 경상대학교 수산경영학과 교수는 “장흥이 고등어 선단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공동어시장을 대적할 지역형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교수는 “반면 부산공동어시장 측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면 크게는 우리나라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장흥군의 고등어 선단 유치작업이 부산시와 장흥군 뿐만 아니라 수산업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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