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재가동에 활력 찾은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재가동에 활력 찾은 통영시
  • 김비도 기자
  • 승인 2020.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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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항공사진
▲성동조선해양 항공사진

[현대해양] 통영에 적잖은 경제적 타격을 안겨준 성동조선해양이 마침내 새개장을 하면서 지역도 활력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통영시에서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한 6개의 조선소은 지난 2009년 기준 매출액 5조원 규모, 1만8,00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해 온 핵심산업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후 수주 가뭄이 시작되면서 SPP조선, 가야중공업 등 중소조선소가 주저앉게 되면서 2019년 상반기 기준 고용률은 56.7%로 도내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실업률은 5.9%로 거제(6.7%)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성동조선해양이 재가동에 성공하면서 꺼져가던 조선산업의 불씨를 지펴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외환파생 금융 상품인‘키코(KIKO)로 2009년 1조4,000억원가량 손실을 내고 자금난에 빠지면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으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누적 영업 손실은 1조1,534억원을 넘기고, 막대한 자금 지원에도 생존에 실패, 결국 2018년 4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수주절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다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2년, 3차례의 매각시도가 모두 무산되면서 청산 위기에 직면했지만 4수까지 가는 매각 절차 끝에“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컴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본 계약 당시 선납한 계약금 200억원을 포함해 2,000억 원의 매각 대금 납부 완료로 회생절차 인수가 마무리되어 4~5월 중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성동조선해양 야드
▲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성동조선해양 야드

또한, 통영시는 2019년 6월, ㈜가야중공업을 인수한 ㈜퍼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400억 규모의 시설 투자와 신규인력 500명을 고용하여 운영 중이며, 같은 해 10월에는 SPP조선(주)을 인수한 ㈜디에이치아이와 협약을 체결하여 2023년까지 500억원의 투자와 600명의 고용으로 안정산업단지 내 제조업활성화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 등으로 유명한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사업과 대림 등 16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통영 소규모 LNG 허브 구축 MOU 체결은 2023년까지 출하 설비 투자 및 500여명 고용 창출로 산업단지 활성화의 힘을 보태게 되었다.

통영시(시장 강석주)는 성동조선해양의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야드의 스마트화 및 국내‧외 수주 마케팅 지원을 비롯한 중형선박 설계경쟁력 강화와 생산전문 인력양성사업 등을 경남도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성동조선해양 인수완료와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잇따른 기업투자유치는 조선산업 몰락으로 긴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던 산업단지 주변 광도면 안정․황리 주민과 상인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다.

안정․황리의 100여곳의 점포 중 80여 점포가 폐업한 상태에서 새로이 점포개장을 준비하고 있고, 원룸도 50%이상 입주하였으며, 경매에 나왔던 건물도 낙찰율이 75% 이상으로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

또한, ㈜퍼쉬, ㈜디에이치아이 등 안정산단 조선업체의 잇따른 투자유치와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은 3,000여명의 고용확대로 이어져 통영시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강석주 통영시장은 “4수 까지 가는 매각절차의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성동조선해양이 재가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성동조선해양 회생은 단 한명의 확진자도 없이 코로나19 위기를 견뎌내고 있는 통영 경제에 큰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어 지역경제회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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