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해의 심장, 동해의 역사를 바라보다
대한민국 영해의 심장, 동해의 역사를 바라보다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4.05.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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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 - 동해물과 백두산이’ 특별전

 


국가 영토의 핵심 축인 영해, 그중에서도 전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인 독도문제를 안고 있는 ‘동해’가 우리의 바다임을 객관적인 자료들을 통해 입증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렸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경희대학교 혜정박문과(관장 김혜정),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공동으로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6일까지 16일 동안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 - 동해물과 백두산이’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동해가 한국해임을 제3자적 시각에서 증명하고 있는 실증유물과 자료를 ‘동해’라는 주제아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서양의 고지도는 물론, 일본의 고지도까지 ‘SEA OF COREA' ‘COREAN SEA’, ‘MER DE COREE’, ‘조선해朝鮮海’ 등의 표기를 통해 동해가 우리나라의 바다임을 실증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L'ASIE DRESSEE. 프랑스의 다네(Danet, G.)가 1760년 제작한 아시아 지도의 일부. 이 지도에서 우리나라는 ‘RME. DE COREE’으로, 동해는 ‘MER DE COREE’로 표기했다.

전시는 고지도 전문 박물관인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소장 희귀 유물 중 영토, 영해 표기에 중점을 둔 동해 관련 고지도, 국가보물지도 4점 포함, 유럽·미국·동아시아의 고지도 등 70여 점을 선보였으며 고지도·동해 관련 영상물 상영도 진행됐다.

또한 고지도를 역사적·기록적 의미에서 나아가 지도가 담고 있는 다양한 시선과 입장, 세계관을 배우고 영토와 영해 문제, 역사 인식, 동서양의 사상에 관한 이해를 고취하기 위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선 특강과 토론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고지도에 집약돼 있는 제작 당시의 기술과 사상, 예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의 바다 ‘동해’

한편 최초로 ‘동해’라는 명칭이 등장한 것은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중 ‘동명성왕 기사’에서 이다. 이후 고구려 광개토대왕비, 고려사 중 세가, 조선왕조실록, 이덕무의 청장관전,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등 수많은 문헌 속에 동해를 지칭하고 묘사하고 있다.

▲ 지구만국방도(地球萬國方圖). 일본의 스이도우가 1853년 제작한 세계지도로 동해를 ‘朝鮮海’(조선해)로, 일본 동쪽의 바다를 ‘大日本海’(대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삼국을 통일하고 이 통일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끌어들였던 당(唐)의 세력을 축출한 문무왕이 재위 21년 만에 사망하며 자신을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해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겨 이곳에 장례를 지냈다고 기록 돼 있다.

이런 역사기록만을 단적으로 보더라도 우리민족에게는 동해가 2,000여년을 넘게 사용됐으며 일본해는 일제 식민정책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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