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전기추진선 개발 나선다
국내 기술 전기추진선 개발 나선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4.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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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실용화 목표, 미세먼지 제로화 기대

[현대해양] 정부 주도로 국내 연안에서 여객·화물을 운송하는 전기추진선박이 개발된다.

최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4년 실제 항로 투입을 목표로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북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순수 전기추진선박의 개발‧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선박 관련 시장규모는 2018년 8억 달러에서 2029년에는 12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올해 75억 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5년간 총 268억 원을 투입하여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순수 전기추진선박 개발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방침이다.

먼저,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은 승객 100명 이상, 차량 20대 이상 등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600톤급 규모로 2023년까지 건조를 마친 뒤, 1년간의 시운전 등 실증 과정을 거쳐 기술 안정성을 확보한 후 2024년까지 실제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개발하여 선박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객과 화물(차량 등)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차도선은 서‧남해안의 도서 지역 등을 대상으로 총 165척이 운항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이 개발되면, 차도선 운항으로 인해 배출되던 미세먼지, 탄소 등 오염물질이 사라져 국민들의 건강이 증진되고 연안 대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유를 사용했던 기존 차도선의 매연, 소음, 진동, 악취 등도 사라져 승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공모를 거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김부기)를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하였다. 향후 KRISO는 지자체(전라남도, 목포시), 정부출연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 등), 민간기업(라온텍 등)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그 외에도 한국선급(KR),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노르웨이 남동대학(USN) 등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유은원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순수 전기추진선박,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하여 세계 전기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분야에서의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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