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ICT 기반 양식기자재 기술, 국내 첫 개발 성공
LED-ICT 기반 양식기자재 기술, 국내 첫 개발 성공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4.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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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에 LED 비췄더니...최대 79% 높은 성장률 보여
유영문 부경대 LED-수산생물융합생산연구센터장

[현대해양] 부경대학교가 국내 처음으로 어류 생산성을 높이는 LED-ICT 기반 스마트 양식기자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부경대 LED-수산생물융합생산연구센터(센터장 유영문 교수)는 지난 14일 양식 어류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스마트양식 기자재인 'LED-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위 연구는 해양수산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추진돼왔다.

연구팀은 "제주 넙치 양식현장에서 4~6만 마리의 넙치를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 결과 대조군 대비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이 설치된 수조에서 약 15%~79%의 높은 성장률이 나타났다"며 "폐사율도 낮고 건강한 넙치 양식이 이루어져 양식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팀은 LED 파장에 따른 어류 유영행동의 변화, 면역효과와 상처회복효과, 스트레스 저감 등의 생리학적 효과, 성장률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양식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LED 파장을 밝혀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수분과 염도 등 양식현장에 적합한 등기구 연구 △수조 내 최적 파장의 균일 조도 분포 형성 및 제어 △생물 복지적 사육이 가능한 빛 환경 제어 연구 등을 병행했으며, 그 결과 우수한 내구성과 현장적합성을 갖는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해내는데 성공했다.

제주 표선면의 넙치양식장. LED-ICT 기반 융합형 조명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부터 향후 2년간 넙치 이외 다른 양식 어종에 미치는 빛의 효과, 어류의 성성숙과 체색 제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규명하여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양식기술의 개발을 추진한다. 또 빛환경과 수질환경을 동시에 원격 제어하는 기술 개발과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영문 센터장은 "국내 양식산업은 수입 수산물의 범람과 매뉴얼화 되어 있지 않는 양식기술과 기자재 등으로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마트양식 기자재 기술 개발을 통해 양식어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양식산업의 표준화와 첨단화를 선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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