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코로나 기세에 컨테이너선 수요 급감 '우려'
여전한 코로나 기세에 컨테이너선 수요 급감 '우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4.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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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전세계 코로나19 여파로 국가간 해상운송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컨테이너선 수요도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글로벌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의 선박·항로 서비스 통합, 취소 등 임시결항(Blank sailing)으로 인해 유휴(遊休) 컨테이너선대가 100만TEU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 기준으로는 전세계 컨테이너 선박 중 5% 가량인 360여척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2분기 이상 장기화된다면 유휴 컨테이너선대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2분기에만 예정된 250건 이상 항해서비스가 철회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최대 300만TEU 규모 선대가 운항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로 중국 관련 서비스에 지장이 컸던 지난 2~3월의 임시결항과 달리 이번 건은 유럽과 북미의 수요 감소의 연유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HMM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디얼라이언스도 수요 감소로 항해서비스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얼라이언스의 총 33개 서비스 노선 중 20% 가량 줄인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얼라이언스에서 대서양항로를 제외한 27개 서비스노선을 이용하는 HMM은 이달부터 2만4,000TEU급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유럽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작금의 사태로 인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얼라이언스는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회원은 각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중이다. 축소된 노선은 시장 추이에 따라 재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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