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 “참조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반드시 유치할 터”
[인터뷰]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 “참조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반드시 유치할 터”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04.06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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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참조기 공급으로 굴비산업 부흥 이끌 계획
김준성 영광군수. ⓒ박종면

[현대해양] 전남 영광군의 특산물인 굴비는 영광군 460개 업체에서 연간 1만 6,360톤이 생산되고 매출액은 연 3,24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약 75%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참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말린 국민식품 굴비산업 육성을 위해 ‘참조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김 군수는 사업 대상지 선정과 민간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참조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강한 의지를보이고 있는 김준성 군수를 만나 참조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왜 필요한지 또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 들었다.

 

참조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굴비산업은 영광군 경제의 한 축입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한 명품이기도 한 영광굴비가 청탁금지법 시행과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그리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위기의 굴비산업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굴비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광군 「굴비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굴비산업 발전계획에는 굴비 원료인 참조기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전국 최초 참조기 해양가두리 양식을 추진한데 이어 굴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참조기, 부세 양식장 확충 등 6개 사업에 총 117억 3,000만원을 2021년까지 투입하고 있습니다.

 

참조기 양식이 영광군에 적합한 이유와 추진 성과는?

지난 2003년에 참조기 종자 생산기술이 개발됐고 2009년에는 대량 종자생산이 성공함에 따라 양식 산업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광군 참조기 양식의 최대 장점은 3년간의 양식결과에서 확인되었는데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조피볼락, 참돔 등 다른 어종이 고수온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가 발생되고 있는 반면 참조기는 34℃의 고수온과 질병에 강한 어종으로 확인돼 아열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대체 품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둘째 참조기는 새우, 전어 등과 함께 6~7개월 단기간 양식해서 출하가 가능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품종에 해당됩니다. 우리 군에서는 지난해에 어린 참조기 종자를 해상가두리와 육상수조식 양식장에 입식한지 6개월 만에 마리당 100g까지 성장시켜 52만 마리 19.7톤을 출하하였으며, 또 지난해에 입식한 신안 흑산도 해상가두리와 여수시 육상수조식에서 양식중인 참조기를 마리당 120g에서 150g까지 성장시켜 4월 출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셋째, 참조기는 수급 조절이 가능한 품목입니다. 넙치, 우럭 등과 달리 냉동 보관이 가능함에 따라 가격 및 수급 조절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출하한 참조기는 바로 판매를 하지 않고 냉동보관하고 있는데 4월 중 가격 모니터링 후 판매(위판)할 계획입니다.

 

스마트 양식이 1차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어촌에 돌아오게 할 수 있나?

가능합니다. 노동집약적 재래식 1차 양식산업에서 벗어나 미래 양식 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수산물 가공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생산 위주에서 가공과 유통의 중심지로 전환하면 가능합니다.

더불어 우리 군에서는 청년들이 쉽고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귀어가 정착지원, 어업인 후계인력 육성지원 등 새로운 양식기술과 경영, 마케팅 등 전문 수산경영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시 청년이 귀어귀촌 후 초기 자본이 부족해 양식장 시설이 어렵거나, 양식기술 부족으로 양식사업 참여를 주저하는 경우 양식사업 도전 후 실패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이 초래되지 않도록 도시청년 귀어・창업 테스트베드(Test Bed) 배후부지를 조성하는 시범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준성 영광군수가 굴비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가 굴비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민간 특수목적법인 구성을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참조기 양식은 영광군의 미래입니다. 영광 굴비산업의 미래는 참조기 양식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산 참조기 자원량의 감소에 대비하고, 영광굴비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참조기 양식이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군에서는 2023년까지 참조기 스마트 수산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해 굴비산업의 부흥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참조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양식생산량이 크게 높아져 어업인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양식 첨단기자재 등 연관 산업의 기술개발과 청년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민간 SPC 구성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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