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 만나는 색다른 풍미 ‘더치커피’
기다림 끝에 만나는 색다른 풍미 ‘더치커피’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4.05.08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인 ‘더치커피’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이나 상온의 물에 장시간 우려낸 커피이다. 최근에는 인기에 힘입어 작은 까페부터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더치커피 원액이 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물론, 홈메이드로 원액을 추출할 수 있는 기구를 구비해 직접 더치커피를 우려내 즐기는 매니아들도 늘어나고 있다.

찬물로 오랜 시간동안 추출한 더치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쓴맛이 덜해 뒷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평소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가볍게 마실 수 있다. 또한 장기간 보관해도 향이 오래 보존되며 일반커피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더치커피라는 명칭은 네덜란드풍(Dutch) 커피라는 의미의 일본식 명칭이며 영어로는 차가운 물에 우려내는 추출법에 따라 ‘콜드 브루(cold brew)'라고 한다. 네덜란드풍 커피로 불리고 있으나 확실한 유래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더치커피를 즐기는 법

더치커피는 전용기구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 찬물 또는 상온의 물에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8~12시간 정도 우려내 커피 원액을 추출하게 되는데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맛, 추출 시간이 커피 맛을 좌우한다.


추출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점적식과 침출식으로 구분된다. 점적식은 용기에서 우려낸 커피가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는 방식이며, 침출식은 용기에 분쇄한 원두와 물을 넣고 10~12시간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킨 뒤 찌꺼기를 걸러내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시판되는 기구 없이도 기존의 기구를 모방해 더치커피를 만들 수 있다. 밀폐용기나 음료수 병을 이용한 DIY기구를 만들거나 물주전자에 커피와 물을 넣고 냉장 보관하다 걸러내는 등의 방법이 있으며, 더 풍부한 맛을 원한다면 직접 블렌딩하거나 숙성기간을 거치는 등 방법을 응용할 수 도 있다.

추출된 커피 원액은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며 하루 이틀 정도 저온 숙성해 마시면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원액과 물을 1:5 비율로 희석하거나 얼음, 우유 등을 넣어 마시면 된다.

유의점

커피가루가 담긴 유리관과 추출된 커피가 흐르는 서버는 공기에 직접 노출돼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랩 등을 이용해 추출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노출을 최소화하거나 기구자체를 냉장고에 넣고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한두 번 추출하는 것만으로 찌꺼기가 쌓이기 쉬워, 커피머신 세정제를 녹인 물에 담가 찌든 때를 불리고 뜨거운 물에 세척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