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진 중국내 코로나19 확산...항만물동량 회복세
주춤해진 중국내 코로나19 확산...항만물동량 회복세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3.20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양]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풀 꺾인 중국의 항만에 물동량이 원래 수준을 되찾고 있는 양상이다.

올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1월말까지였던 중국 설 연휴기간이 3주가량 연장되면서 중국을 거점으로 한 컨테이너항로가 대거 결항을 빚고 중국내 물류가 마비되는 등 곧바로 항만물동량이 타격을 입었다.

▲사진=SIPG
▲사진=SIPG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에 따르면 2월 상하이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5% 감소한 229만8,000TEU로 나타났다. 상하이항의 월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2009년 리먼사태 이후 이래 처음이다. 1, 2월 누계 상하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590만4,000TEU인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4,000만톤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국가보건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가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두자리수로 발표하는 등 전염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중국 본토에서 제조 및 물류가 서서히 재가동하는 분위기다. 이에 중국 항만도 덩달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관측이 여러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독일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중국의 항만 정체가 완화되고 정박 시설이 개선되면서 터미널의 정상적인 작업 조건을 재개한 듯 보인다고 전했으며 프랑스선사 CMA-CGM은 중국 북부 사무소 직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무한, 이창, 양쯔 직원들은 계속해서 원격근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ONE는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우한을 제외한 중국 이외 지역의 사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허나 육류, 수산물, 과일 등 냉동화물은 시간이 더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 내 냉동적치시설의 부족으로 냉동화물에 대해 할증료가 세배 가까이 뛰고 선사들이 냉동화물 적하가 가능한 항만을 수소문해 찾아가는 등 여전히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항만당국은 상하이, 텐진항 내 전기공급 플러그 7,000개를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정체된 냉동화물 운송에다 중국 항만이 재개하면서 새로이 들어오는 냉동화물로 인해 사태 진정을 위해서는 한두달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