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쏘가리 양식성공 쾌거 올렸다!
국내 최초로 쏘가리 양식성공 쾌거 올렸다!
  • 현대해양
  • 승인 2009.05.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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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시작하는 예당 쏘가리 영어조합법인 김기봉 대표

 

 충청남도 예산에서 ‘쏘가리 양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쏘가리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일부에만 분포하는 담수어로, 최근 남획과 서식처 파괴로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전체 어획규모가 연간 100톤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귀중한 내수면 어류자원인 쏘가리는 담수어류 중에 가장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어종 중의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1997년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생태연구소에서 첫 종묘생산기술은 개발했으나 완전양식에는 성공하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만 방류용 종묘가 생산,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예당 쏘가리 영어조합법인 김기봉 대표가 양식어가들의 오랜 숙원인 쏘가리 완전양식에 성공함으로 인해 쏘가리 양식산업의 판도가 확 바뀌었다.

 

△ 쏘가리

  쏘가리 양식성공 비법

 김기봉 대표가 쏘가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983년 정선에서 어부로 생활하고 있던 친구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처음 쏘가리를 접하는 그였지만 당시 정선에서는 쏘가리는 물량이 딸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던 상황. 상품의 가치성을 확인한 그는 쏘가리 양식생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한지 25년 만에 양식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동안 많은 양식어업인들과 수산연구단체들이 쏘가리 양식에 성공하기 위해 연구과 실험을 거듭하며 난항을 겪어왔지만, 김 대표는 ‘순치(馴致)를 통한 쏘가리 양식방법과 양식장치’를 개발하며 쏘가리 성어 양식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쏘가리는 살아 있는 물고기만 먹이로 먹는 습성 때문에 성어 양식이 쉽지 않았다”며 “순치를 통해 냉동사료(멸치, 곤쟁이)를 먹도록 훈련시켰다”고 전한다.
그는 갓 부화한 쏘가리가 먹을 수 있도록 사료용 잉어와 향어를 함께 부화시켰다. 치어상태의 쏘가리가 살아있는 조그만 물고기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 후 1개월쯤 지난뒤부터 점차 살아있는 먹이를 줄이고 냉동사료를 늘리는 방법으로 길들여 나갔다. 쏘가리가 2~2.5cm 정도 성장하면 곤쟁이를 초기사료로 사용하고 성어가 되면 멸치를 사료로 공급했다. 쏘가리는 배합사료(EP)는 전혀 먹지 않는다. 어식성 어종이기 때문이다.

△ 멸치 사료.
△ 곤쟁이 사료.

 

 

 

 

 

 

 김 대표는 “육지에 사는 육식동물들이 채식을 하면 소화를 못시키듯이, 쏘가리 또한 그러한 육식동물가 같다고 보면 된다”며 “배합사료에는 콩이나 옥수수 등 여러 곡물들이 혼합되어 있는데 어식성 어종인 쏘가리는 이를 전혀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알려준다. 
그는 또 “냉동사료로 사용되는 멸치와 곤쟁이의 가격은 배합사료(20kg, 한포대: 3만6,000원)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싸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한다.

 

 대규모 쏘가리 양식단지 건설

△ 예당 쏘가리 영어조합법인 김기봉 대표

 충남도는 예산군 대흥면 탄방리 6만㎡에 내년까지 국비 20억원과 지방비 20억원, 민자 6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들여 ‘친환경 쏘가리 양식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국내 최대저수지인 예당저수지 상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제 2양어장으로, 앞으로 이 단지에는 쏘가리를 연간 800만마리 양식할 수 있는 양어장과 연구체험동이 건립된다.

 또한 양식장 오·폐수 정화용 미나리꽝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사업하기 힘들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약품을 사용해 물을 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나리의 자정능력을 이용해 자연정화 시켜 하천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건립중인 제 2양어장은 치어만을 생산해 내는 장소”라며 “15~18cm 정도로 자란 쏘가리를 키울 육성장을 향후 계속해서 건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한다. 

 김 대표는 “현재 쏘가리 가격이 ㎏당 5만에 이르는 만큼 연간 800만마리 생산할 경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쏘가리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거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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