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소비문화 타고 식품업계 '자사몰' 급성장
'언택트'소비문화 타고 식품업계 '자사몰' 급성장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3.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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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언택트(Untact, Un + contact 신조어) 소비가 온라인 시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면서 식품업계마다 생겨난 자사 온라인플랫폼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HMR) 키워드의 전체 상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90% 늘었다. 특히, 즉석반찬이 1만2,500%나 급증했고, 즉석국, 삼계탕 등 한식 제품들의 매출도 늘었다. 특히 위메프의 배달앱 '위메프오'에서 따르면 2월 한달 배달 매출이 42%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배달 수요가 당분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의 자사온라인몰도 방문객이 늘고 있다. 

동원F&B은 '동원몰'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이 전주 대비 250% 신장했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오뚜기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고 했다. 품목은 즉석반, 생수, 라면, HMR 등이다. 

업체들은 식품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할 것없이 발주량이 급증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동원몰
동원몰

식품업체들이 기존의 쿠팡, 네이버쇼핑 등 대형유통사채널을 이용하는 동시에 자사 온라인몰도 키우는 양상이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구축된 직영 유통채널이 대형온라인 유통사에서 발생하던 품절, 배송지연, 복잡한 불만처리 등의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고, 축적된 데이터로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향후 마케팅이나 신제품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진흥처 관계자는 “산업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식품업체들이 유통사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유통채널을 구축하여 사업다각화와 유통비용절감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방문객이 급격히 늘면서 식품업계는 자사몰을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가격인하, 이벤트 등 전통적인 판매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자사제품 레시피를 소개하거나 사내 임직원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 상 고객들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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