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산자원의 가치
독도 수산자원의 가치
  • 이해원 국립수산과학원 이학박사
  • 승인 2014.03.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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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해역에 오징어, 꽁치, 임연수어 등 230여 종 해양생물 서식


도루묵, 참홍어, 붉은대게 유생 발견…바다숲 무성한 황금어장

 

독도는 우리나라 동해의 가장 동쪽에 있으며, 동도(우산봉)와 서도(대한봉)를 비롯해 크고 작은 89개의 섬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우리나라 영토다. 또한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는 안용복해산이 있고 독도 옆으로 심흥택해산, 이사부해산이 연결돼 있어, 평균수심 1,600m의 깊고 깊은 동해와 어우러져 대마난류와 북한한류가 교차하면서 지정학적으로 좋은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독도는 특유의 해양생태계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독도는 제각각의 섬모양이 다르고, 이들 여러 개의 섬들로 인해 조간대와 조하대가 아주 잘 발달돼 암반생태계의 특성을 지녔다. 독도를 중심으로 반경 3~4km까지는 수심이 200m 내외로 형성돼 있어 연안생태계의 특성을, 그리고 끝으로 독도를 벗어나면 곧바로 수심이 2,000m의 심해역으로 심해생태계의 특성을 지닌 복잡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독도는 지형적인 위치로 암반, 연안, 심해를 포함한 광역의 해양생태계이며 다양한 해양생물을 품을 수 있는 고유생태계라고 볼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독도에서 직접 수산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독도에는 어류 60종, 해조류 66종, 대형저서동물 110종 등 총 236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고, 더 많은 생물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독도의 무성한 해조숲은 독도의 암반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황과 감태 등 대형 갈조류가 동도와 서도에 많이 서식하고 있고, 그 주변으로 진두발, 모자반등 다양한 해조류가 분포하고 있어, 자리돔, 인상어, 망상어와 같은 어류가 산란할 수 있는 산란장으로서의 역할과 어린고기들이 포식자를 피해 숨을 수 있는 은신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전복, 성게를 비롯해 암반에 부착하고 있는 홍합,  그 주변에 해삼, 새우류, 고둥류, 성게류 등이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

독도 주변해역에서는 계절별로 산란 부화된 20여 종의 해양생물들이 출현하고 있고, 멸치와 앨퉁이의 양이 월등히 많으며, 이들은 주요 먹이생물이 되기도 한다. 동해를 회유하고 있는 전갱이와 방어떼가 이들을 먹이로 해서 독도 주변에 한동안 머물기도 하며, 동해연안에서 갑자기 어획량이 늘어난 말쥐치가 서식하고 있다. 또 연안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쥐노래미, 용치놀래기가 있으며, 개볼락, 불볼락, 도화볼락, 누루시볼락 등 볼락류도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이해원 이학박사
최근 동해 주요 수산자원인 도루묵이 독도해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서해에 서식하는 참홍어의 서식도 밝혀졌다. 또한 심해 유용 자원인 붉은대게의 유생이 독도에서 확인됐다.

독도는 동해의 주 어획물인 오징어, 꽁치, 임연수어, 가자미류와 같은 수산자원을 잉태하고 키워내는 거점생태계이자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 영토다. 따라서 향후 독도 고유생태계의 모니터링 연구와 지속적인 수산자원관리에 많은 관심과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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