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 국민의 수산물 안전 컨트롤 타워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 국민의 수산물 안전 컨트롤 타워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3.09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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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행정기관 역할 강화

[현대해양] 일본 방사능 사태 등으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욱 강화된 수산물 관리로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 원장 양동엽)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뢰받는 검역검사, 믿고 찾는 안전한 수산식품

수품원은 해양수산부 소속기관으로 국민들의 수산물 안전을 책임지는 검역·검사 전문기관이다. 1937년 수산제품검사소로 설립된 이후 8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본원은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자리잡고있다.

‘신뢰받는 검역검사, 믿고 찾는 안전한 수산식품’을 비전으로 하는 수품원은 △안전한 수산식품 공급 △수출지원 및 국제협력 △수산물 품질향상과 유통질서 확립 △국제적 수준의 정밀분석 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의 제공의 최일선에 서있다.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안전관리

수산물은 다른 식품에 비해 물을 매개로 하는 유통과정으로 위생관리가 취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또한 보관기관이 짧고 유통구조 또한 복잡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제품회수 등의 사후관리가 어렵다. 즉, 생산단계에서부터 필수적으로 안전관리가 이루어져야하는 것이다.

안전관리를 위해 수품원은 전국 양식장과 수산물 위판장 등의 생산단계 현장에서 매년 9,000여건에 달하는 조사를 실시해 항생제·중금속 89개 위해물질의 오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 위해물질이 법적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수산물 폐기 또는 출하를 제한하여 유해한 수산물이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

뿐만 아니라 수품원은 일본 원전사고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방사능 조사에 대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갈치, 고등어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산물 40종에 대해 매년 1,000여 건 이상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산질병의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수품원은 외래 수산질병이 국내 양식장 등으로 유입되어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식용, 이식용 등의 목적으로 수입되는 해외 수산물에 대해 연간 6만여 건의 국경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 24개 공항만에서 여행자 휴대품의 검역도 함께 실시하며 질병의 완벽한 차단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품원은 지난 2018년 5월, 세계에서 2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넙치, 연어 등의 대량폐사를 일으키는 VHS(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분야 OIE(국제수의사무국)의 표준실험실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국제적인 질병진단 역량을 인정받았다.

양동엽 원장은 “수산물품질관리원은 국제적 질병발생 상황에 따라 검역대상 질병을 신속히 확대하는 등 철저한 검역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라며 질병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양동엽 원장
양동엽 원장

원산지단속 강화 통한 유통질서 확립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량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원산지 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품원은 연간 약 10만 개에 달하는 업소를 지도·단속하며 이에 대한 위반행위 적발과 형사처벌 및 과태료 처분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산지 단속을 수행하면서 직원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많았다고.

양 원장은 “수산물의 수입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김장철이나 행락철에는 수산물 집중 단속이 필요하지만 단속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빈번했다”라며 인력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농산물 원산지를 단속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과 비교했을 때 농관원의 단속인력은 1,110명인 반면 수품원의 단속인력은 148명으로 13%수준이다. 이에 수품원은 단속인력을 지속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수사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속대상 업체 및 조사이력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단속할 수 있는 ‘원산지 단속 모바일 앱’을 자체 개발하여 단속에 활용하고, 지능적 원산지 위반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광역 기동단속반 운영,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한 ‘원산지 판별법’ 개발 확대, 범죄 자료 은닉을 밝히는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도입 등 다양한 수사기법으로 단속 전문기관으로서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양 원장은 “현재 관세청에서 운영 중인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관리 업무’가 올해 말 수품원으로 이관 될 예정이다. 이관이 완료되면 수입수산물에 대한 감시기능이 강화되어 유통질서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단속인력 확충 뿐 아니라 감시 기능 또한 강화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정밀분석
정밀분석

수출 경쟁력 제고

수산물의 지속적 수출성장세를 위해 수품원에서도 수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품원은 수산물 교역이 많은 중국·태국·베트남 등 6개국과 위생약정을 체결하여 상호 수출·입 수산물의 엄격한 위생관리를 통해 교역량 확대를 도모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수출수산물 생산을 위해 생산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지도, 위해물질 사전 모니터링 검사, 분석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며 우리나라 원양어선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해외수출을 위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으로의 현지출장을 통해 선박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발급하던 수출 관련 위생증명서를 언제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산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로 인해 안전성이 확보된 수출수산물에 대한 현장검사를 서류검사로 개선해 수출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2일에서 3시간으로 단축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양 원장은 “계속해서 우리 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물 품질관리 종합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

현재 수품원은 전문성 강화와 체계개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위생·안전, 검역 등에 대한 국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수품원은 기관의 강점인 품질과 안전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연수와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분야별 국제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질병관리 분야에서 검역과 방역으로 이원화 되어있던 기능을 수품원으로 일원화 하는 체계적 질병관리 구축과, 기존 해안지역에 위치한 지원 소재지 특성상 해안지역에 집중되던 행정서비스를 내륙지까지 확대하기 위해 충북, 경북 등 내륙지 지원(支院) 신설을 적극 추진 하는 등의 체계개편을 진행 중이다.

양 원장은 “수산물품질관리원은 품질관리 뿐 아니라 수산물 소비와 수출지원 등 수산식품의 안전관리 전반을 망라하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우리 국민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1위에 이르는 만큼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불식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선제적 안전관리와 유통질서 확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수품원이 수산물 품질관리 뿐 아니라 종합행정기관으로서 보여줄 역할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수출 위생관리
수출 위생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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