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선 군산대 총장-회생 청신호 군산지역 인재보급소
곽병선 군산대 총장-회생 청신호 군산지역 인재보급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3.09 2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해양바이오 연구 강화

[현대해양] GM대우공장 공장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으로 동력을 잃고 맥없이 주저않은 군산지역에 연초부터 전기차 업체들이 대거 입주 계약을 하는 등 희망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기존의 인프라를 디딤돌 삼아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군산시는 지금 적합한 전문기술과 인재가 보급 돼야할 시점이다. 지역은 군산을 대표하는 대학이 그 자리를 메워줄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에 군산대학교는 회생의 불씨를 더욱 부채질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줄탁동시(啐啄同時) 사자성어와 같이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쪼아야 하듯, 우리대학도 다시 발을 딛고 일어서려는 지역을 적폭적으로 지원사격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해 왔나?

우리 대학은 지역정체성 확립, 지역 성장을 이끌어가는 최전방 견인차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실행해왔다. 열린 캠퍼스로서 대학의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특히, 현재 창업플랫폼인 ‘청년뜰’이나 대학 일자리센터 등을 통해 재학생이나 졸업생만이 아닌 군산시민 대상으로 취·창업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지역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에서 발표한 권역별 지역전략산업을 보면 전북, 특히 군산의 경우 농생명·식품, 자동차·기계 융복합 소재 부품, ICT융복합, 그린에너지 등인데 우리대학은 크게 에너지산업특성화, 미래자동차, 해양바이오를 주축으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해양 에너지 비즈니스 클러스터 구축 △새만금 내 스마트 자동차 전장부품 신산업 클러스터 △수소연료전지기반 상용화 시범 단지 구축 △스마트 전기자동차 전장 SW 인증 및 실증센터 △신재생에너지 전용 에너지저장 시스템 시험평가센터 △전지 리사이클링 등을 기획·시행할 계획이다.

 

새만금 부지 특히, 새만금 캠퍼스의 활용방안은?

새만금 캠퍼스는 새만금산업단지에 인접한 만큼 주변 인프라를 전북지역 산업 생태계로 이어지게 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새만금 캠퍼스는 기계, 자동차, 조선산업과 관련된 취업 연계형 교과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대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그중에서도 풍력 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나다. 해상풍력연구원, 풍력기술연구센터가 새만금캠퍼스에 있다. 우리 대학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해상풍력 전문 연구센터 타당성 조사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형 해상풍력터빈 해상실증 기술개발사업’의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됐다. 고군산도 말도 해상 및 부안 위도 등지는 서해권역에서 바람의 질이 가장 좋다. 이에 대형해상풍력발전기의 성능과 안전성 등 터빈이 실제로 운영되는 환경을 가장 실감나게 조성해, 실증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적합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세계 해상풍력을 선도하고 있는 선진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상풍력 분야 영국의 주요기관인 THMA(Team Humber Marine Alliance)와 정부 출연 연구소인 ORE Catapult와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해외협력네트워크를 맺었다. 최근에는 한전KDN과 해상풍력 정보통신 분야 지식 및 정보, 교육커리큘럼 공유, 기술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들은 그동안의 준비 기간을 매듭짓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게 된다.

 

서해권역 해양분야 단과대학이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어릴적만 해도 제 고향인 군산 효현 망경강 하구 갯벌에 나가면 수산물 먹거리가 풍부했지만 이제는 수산물의 품종도 바뀌고 주로 먹는 수산물들이 고갈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돼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양식이 각광받는 시대 우리 대학은 이 분야에서 단연 선두다. 학내 양식장은 관리동(실험실, 실험사육실, 부화실, 사료실, 공작실, 샤워장, 숙소), 순환여과 사육실(총면적 597평, 시설면적 473평), 지수식 노지양어장(총면적 1,090평, 시설면적 533평)으로 구성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췄다.

최근 IoT를 접목한 모바일 제어기반의 스마트양식장 등 미래지향적 설비들이 속속들이 개발되는 가운데 우리 대학의 자동화 양식장은 이미 2001년 비교적 빨리 구축돼 컴퓨터 제어기반의 제어시스템을 적용하여, 제어 및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전문직원이 배치되어 시설의 유지 및 어류의 사육관리, 종묘 생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해안권의 대학 중 이러한 설비 및 인력을 완전히 갖추고 운영하는 곳은 군산대학교가 유일하다. 특히, 자매결연 대학인 중국 노동대학이 우리대학의 양식기술분야에 대해 관심이 대단히 높다.

아울러, 해양분야, 특히 해양바이오 분야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우리 대학은 미국의 Sea Grant Program을 모델로 2000년도부터 해양한국발전프로그램(KSGP, 씨그랜트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해양산업 창출, 해양수산 분야 대학의 연구력 증진, 국가 해양과학 기술력 제고, 해양수산분야 고급 두뇌 양성 등 과학적 기술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7년도부터 낚시어선의 선주, 선장 및 선원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을 통해 낚시로 인한 수산자원 남획,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낚시를 건전한 레저문화로 육성할 뿐만 아니라 낚시어선업자 및 선원의 안전관리 및 수산자원 보호 등 인식 제고에도 일조하고 있다.

 

승선분야 학생들의 취업과 교육현황은?

승선계열 학생들의 역량개발 및 취업률 제고를 위하여 2016년부터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해운회사 인사관리자를 초청하여 학생들의 실습과 취업 연계를 위한 특강 및 면접을 진행하고, 재학생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폭넓은 취업 정보와 실습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멘토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실습환경도 조성했다.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해기사를 양성하기 위하여 최첨단 항해시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기관시뮬레이터 및 VR을 사용한 안전교육장을 구축 예정이다.

특히, 특수목적 실습선 새해림호(총톤수 2,996톤)는 기존 실습선의 노후화로 승선실습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갖추기 위해 교육부 예산지원을 받아 2016년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421억원을 투자하여 건조했다. 특히, 다기능 항해 및 기관실습 통합평가시스템, 트롤 모니터링 시스템, 플랑크톤 채집시스템(MOCNESS), 자동해상기상관측장치 등 다양한 최신 장비가 탑재된 친환경선박(Green·Echo Ship)이다.

 

취임 이후 대학의 주력 목표는 무엇이었나?

지난 2018년 4월 4일 군산대학교 8대 총장으로 취임한 것이 정말 어제만 같다. 군산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73주년을 맞는다. QS아시아대학평가 501~550위군에 진입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남은 임기동안 제3주기 대학평가에 전사적인 노력과 함께 QS아시아대학평가 500위안에 진입한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우선 지역사회에 이와 같은 경쟁력있는 우리 대학의 비전과 가능성들을 알려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이 가장 집중했던 분야는 4차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사회환경에 대비하고 이에 필요한 인재양성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군산대만의 독특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군산대학교에 맞게 교육인증제를 재설계한 ‘KS-Edu’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아울러 환경변화와 수요 분석에 근거해서 교육과정이나 목표, 수업방식, 학과운영 등을 개선해 왔다.

또한 2개 이상의 전공을 연합해 하나의 새로운 융합연계학과를 만드는 공유전공을 활성화하고 있다. 현재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 디지털포렌식, 글로벌인공지능프론티어 전공이 개설됐고, 내년에는 공공세무전공, 지적공유전공을 추가할 계획이다.

진로와 취업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입학에서 졸업까지 대학생활 동안 이뤄지는 상담-교과-비교과 등 모든 활동 이력이 한 시스템 내에서 일괄 관리·개발되도록 학생통합경력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학생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미래창의융합인재 양성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가형 취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취창업지원 및 진로지원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학생복지사업 중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 중 하나가 건강한 대학 생활을 지원하는 일이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연중 4회 시험기간 동안 양질의 간편식을 1,000원에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방학과 휴일을 제외한 학기 내내 교내 식당에서 양질의 조식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군산의 인재양성소 역할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