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산물 시장 성장세, ‘코로나’가 멈춰 세웠다
중국 수산물 시장 성장세, ‘코로나’가 멈춰 세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03.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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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중국 리포트, 활어 유통에 가장 큰 타격…냉동 수산물 선호 계기돼
‘코로나19’가 중국인 수산물 소비 취향까지 바꿔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중국 수산시장에서 활어를 다루는 상인. 사진=박종면
‘코로나19’가 중국인 수산물 소비 취향까지 바꿔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중국 수산시장에서 활어를 다루는 상인. 사진=박종면

[현대해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이 코로나19’로 수산물 생산과 소비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그 중에서도 활어 유통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로나19는 냉동 수산물을 선호하지 않는 중국인 취향까지 바꿔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장영태)228일자 <KMI 중국리포트>에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한신용(韩兴勇) 중국 상하이해양대 교수의 전문가 칼럼 ‘2019년 중국 수산업 발전 회고 및 향후 전망을 통해 “2019년에는 중국 수산업이 큰 발전을 이뤘으나 2020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경제발전의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중국 수산업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KMI 중국리포트>가 인용한 중국세관총서(中国海关总署) 2015~2019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산물 수입량은 약 44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5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수입량은 무려 6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칼럼에서 중국 수산물 수입의 증가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상승 및 소비 관념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수산물의 품질, 안전과 맛, 신선도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특히 도시의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연어, 킹크랩, 랍스타 등 프리미엄 수산물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가 인용한 비교 가능한 47개 수산물 도매시장의 거래상황 모니터링에 따르면 중국은 수산물 수입과 수산물 소비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1~7월 중국 수산시장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5825,200톤이었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7% 증가한 1,2512,500만 위안(216,4662,500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국인들의 고급 수산물에 대한 욕구와 소비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바로 코로나19라는 것이다. 한 교수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춘절 연휴를 전후로 수산물 수입량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냉동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인식도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시장에서 냉동 수산물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은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는 중국산 수산물은 전통적인 소비 습관 때문에 가공 수산물의 소비량이 중국 전체 수산물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소비자들이 신선·활 수산물을 고집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안전한 냉동 수산식품은 점차 수산물 소비시장의 인기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한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중국 수산물 수입량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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