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해양수산 전망대회 | 수산
2020 해양수산 전망대회 | 수산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2.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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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수산정책 나와야
총괄 패널 토론

[현대해양] 지난달 10일 코엑스(서울 삼성동 소재) 오디토리움 외 5개 회의장에서 우리나라 해양수산의 대응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2020 해양수산 전망대회’가 개최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장영태)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해양재단 △한국선주협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 △한국항만물류협회 △한국해운조합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박진도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병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을), 강무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등 해양수산 분야 주요 인사 및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했다.

전망대회는 1부 총괄세션과 2부 주제별 세션(△종합정책 △해양 △수산 △해운·물류 △항만 )으로 진행됐다.

 

수산 재정 투입 현실, 그야말로 ‘가마우지’

1부는 ‘2020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김종덕 KMI 연구부원장의 기조발제가 진행됐으며, 발제 이후 장영태 KMI 원장의 진행으로 총 5명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이어갔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2020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률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교역량 확대로 올해는 지난해(1.0%)보다 높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해양수산부에 주어진 R&D예산의 부적절한 분배에 대해 지적했다.

임오규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e-Commerce의 발달로 ‘소량-다품종-다빈도’ 형태의 주문이 늘었다”라며 “이에 따라 물류생산패턴 또한 소비자의 요구에 걸맞게 변화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장영수 부경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현 수산 정책 방향에 대해 “이것이 바로 가마우지 경제가 아니냐”라며 꼬집었다.

장 교수는 “정부가 직불제 확대, 어촌뉴딜300사업, 어선감척사업 등으로 2조 4,000억 원이라는 수산 제정 투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가 소득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라며 “이는 예산의 80%가 생산 단계에 투입되면서 발생하는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은 ‘선박 대형화에 따른 글로벌 해운시장의 변화 및 국적선사 생존전략’에 대해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선박을 소유하고 선박을 운영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수산정책에 따른 유연성 필요

오후 2시부터 진행된 2부 수산세션은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으며, Arni Mathiesen FAO 사무총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기조발표자로 나선 Arni Mathiesen FAO 사무총장은 ‘세계 수산 동향과 한국 수산업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국제 어업 및 양식 생산량 및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수산물 소비량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위한 양식산업 또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한국 수산업에 대해 △지속가능한 양식산업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기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노력 △계속되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정책의 유연성을 주문하며 미래 수산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근해 생산량 100만 톤 못 넘긴다… ‘질적 생산’ 필요

첫 번째 주제발표로는 이헌동 KMI 수산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이 ‘2020 수산업 부문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이제는 어업 생산량에 집중하기보다 수산물의 상품성, 부가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안하며, 이를 위해 “수산물 유통의 출발 단계인 어획 및 위판 단계에서부터 저온 유통 시스템 등을 도입해 수산물의 질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이정삼 KMI 양식·어업연구실장이 ‘연근해어업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실장은 “2016년부터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100만톤 이하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원이 회복돼 어획량이 확대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어획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질적 생산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양식어업 생산량 하락세 보일 것

세 번째 발표로는 이남수 KMI 수산업관측센터장이 ‘양식산업 동향과 전망’으로 순서를 이어나갔다. 이 센터장은 “2020년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1.2%감소한 2,355톤으로 전망됐다”며 패류를 제외한 △해조류 △어류 △갑각류의 생산량 하락을 전망했다.

 

콜드체인 시장확대에 대한 준비 필요

네 번째로 정명화 KMI 원양산업연구실장의 ‘원양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정 연구실장은 2020년 원양산업에 대해 “콜드체인 시장 확대로 신선·냉장 및 횟감용 소비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라며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1인 가구의 증가로 클드체인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다.

 

다양화되는 국제수산규범에 대응해야

이어서 다섯 번째 주제발표로 임병호 KMI FTA이행지원센터장이 ‘수산물 수출입 동향과 전망’에 대해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monic Partnership) 과 한·중·일 메가 FTA(Free Trade Agreement) 대비 수산물 무역의 전략적 접근의 필요하며, 또한 국제적으로 수산규범이 다양화되고 영향력이 확대되는데 대한 본격적 대응진행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촌 소멸 위기 계속 돼

마지막 주제인 ‘어촌사회 동향과 전망’의 발표를 맡은 박상우 KMI 어촌어항연구실장은 어촌 지역소멸의 본질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주도형 ‘리빙랩(Living lab,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도입 △내륙어촌 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안전한 작업환경을 통한 안전재해 예방 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이후 정명생 KMI 수산혁신총괄지원단장을 좌장으로 김봉태 부경대학교 교수, 이동욱 한국원양산업협회 전무이사, 이상길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 임정수 농어업정책포럼 수산분과위원장, 정연근 내일신문 기자, 차형기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장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어촌소멸의 문제점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스마트 어촌의 민간조직 운영 △공익형 수산직불금의 중요성 등이 제기됐다.

수산부문 종합토론
수산부문 종합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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