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고개숙인 벌크선 시황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고개숙인 벌크선 시황
  • 김비도 기자
  • 승인 2020.02.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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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선 하루 5,000 달러 침체

[현대해양] 중소형 건화물 운반선의 용선 시황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난기류를 맞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물동량 수축으로 번질까 해운기업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벌크선(핸디사이즈 등) 시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소형 벌크선은 단기 계약에 의한 운송이 대부분으로 스팟 시황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중소형 벌크선은 대형 선형인 케이프사이즈와 함께 2019년 가을철 이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연초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에 대한 제1단계 합의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세계 경제 정세가 반등한다는 기대 속에 1월 중순 중국의 춘절을 기점으로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잠잠해지지 않고 있어 시황은 답보상태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에 따르면 1월 28일 기준 3만-5만 중량톤급인 핸디사이즈의 벌크선 스팟 용선료가 하루 5,000-6,000달러에 그치고 있다. 1만 달러 대로 알려진 채산 분기점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사람의 이동뿐 아니라 공장 가동도 일정 수준 제한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세계 경제활동의 정체에 의한 수송 수요의 둔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건화물 시황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선사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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