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룡 의 발 자 취 를 따 라 달 리 는 길
공 룡 의 발 자 취 를 따 라 달 리 는 길
  • 편집부
  • 승인 2014.02.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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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삼천포대교~고성 월평리

 

사천시에서 출발해 고성군과 통영시의 경계인 월평리까지의 코스는 고성군의 남쪽해안을 달리는 길이다.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생활터전이었던 이곳 자란만과 고성만의 바닷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공룡이 살았던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퇴적암의 지층 하나가 벗겨질 때마다 화석이 발견될 것 같은 설레는 기분으로 힘차게 페달을 밟아 본다.
창선도에서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면 예전의 삼천포시다. 지금은 사천군과 통합되면서 사천시로 바뀌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삼천포가 익숙하고 그 당시의 느낌이나 추억을 떠올리기에 좋다. 삼천포대교를 내려와 우측으로 진행하면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겼다고 전해지는 대방동 굴항이 나오고 해안도로는 여객터미널과 활어수산시장을 지나 삼천포 신항까지 계속된다.
사천시는 하룻밤 머물면서 삼천포대교의 야경을 감상하거나 유람선을 타고 대교 밑을 지나보기도 하고 수산시장에서 생선회를 맛보는 여유를 즐길만한 여행지다. 특히 근처의 실안 해안도로에서 보는 일몰은 이곳의 경치 중 최고로 친다. 일몰도 보고 신선한 회도 실컷 먹은 다음날 우리 일행은 노상공원 부근의 신항에서 출발한다. 신항을 지나 77번 국도를 이용하여 달리다, 하이면에서 빨간 굴뚝 방향으로 1010번 지방도로를 타고 들어가면 삼천포화력발전소로 이어진다. 자전거길은 화력발전소의 반대편으로 이어지는데 마지막 마을부터는 비포장 길 이어서 편하지는 않다. 이 길은 공룡박물관으로 이어진다. 편한 길을 원하면 77
번 국도를 더 타고 가다가 1010번 지방도로를 타도 공룡박물관으로 갈 수 있다. 고성의 공룡박물관과 발자국 화석은 이 지역의 자랑거리다. 바로 옆 바닷가의 수성암층에서 수많은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어 관광객이나 학생들의 현장학습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공룡발자국 여행은 제전마을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바다절벽을 따라 공룡발자국을 감상할 수 있도록 1km 정도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공식명칭은 상족암군립공원. 때마침 물이 빠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바위가 더 잘 드러난다. 흥분해서 공룡발자국을 찾으려고 땅만 쳐다보다 보니 어느새 먼 길을 와 버렸다. 발자국여행은 상족암 해안절벽과 동굴에서 끝이 난다.
다시 길은 제전마을 저편의 입암마을을 지나 맥전포항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멸치잡이 어선이 주로 드나드는 곳으로 마른 멸치가 유명하다. 대형. 창고에서 작업하는 분의 말씀에 따르면 멸치는 그물을 가지고 직접 잡는 배 4척과 잡은 멸치를 찌는 선박 2척으로 선단이 꾸려지는 대규모 작업이라고 한다.
맥전포항에서 조금 더 가면 동화어촌체험마을 입구의 돌탑을 볼 수 있고 바닷길은 하일면과 용태리에서 다시 해안소로를 따라 삼산면까지 달린다. 삼산면에서는 두포리로 가는 해안 일주도로를 탄다. 돌아오는 길의 언덕에서 바라본 고성만 바다에 떠 있는 양식장의 부표는 하나의 절제된 패턴을 이루고 있어 손으로 사각 틀을 만들어 보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77번 국도에서 58번 지방도로로 갈아타면 다시 바닷길이 열린다. 주로 굴양식장이 있는 바다풍경을 보며 달리다가 남포항에서 해안도로를 만나 해안선을 따라 호젓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 길은 14번 국도와 만나는 월평리에서 끝나고 고성군과 통영시의 경계다. 고성과 통영을 오가는 대형차량이 많아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촌이야기
삼천포항
경남 사천시에 있는 항구로 항내 수면적 213만㎡를 보유하는 항만법상 1종항이다. 1958년 일본수출에 활기를 불러일으킨 선어 수출항으로 지정되었고 1966년 4월 16일 개항장이 되었다. 한려수도의 기항지이며 어항과 임해공업의 수출항으로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

대방마을 경상남도 사천시 대방동 ☎ 055) 832-6872
경남 지정문화재 제 93호인 대방진굴항이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어촌 100선으로 선정된 어촌마을이다.
이 굴항은 고려시대 우리나라 연안을 빈번히 침범하던 왜구의 노략질을 방어하기 위한 구라량(수군만호)이 있었다. 구라량이 폐영되면서 소규모의 포구로 남아 있다가 현재는 복원하여 선착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삼천포항과 남해 창선면을 잇는 창선 ·삼천포연륙교가 개통되어 사천시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개불, 전어, 노래미, 감성돔 등 생선회와 자연산 돌미역이 유명하다.

다맥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1682 ☎ 055) 853-8555
자연산 굴을 수확해서 전국으로 판매하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굴은 크기가 작고 질이 좋아,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하다. 산맥이 매우 넓고 여러 갈래로 이어져 있어 다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바닷가를 끼고 있어 다른 동네에 비해 다평교회, 성당 등 종교와 문화를 빨리 들였던 마을이다.

대포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사천시 대포동 438 ☎ 055) 834-4988
대포동 대례마을 앞바다에 있는 큰 여는 지면이 해면과 거의 비슷한 바다에 위치하며 마을 이름을 한여라 하다가 근간에는 대포동 대례마을로 불리고 있다. 특산물은 낙지, 대하 등이며 매년 7~8월에는 전어 축제가 개최되어 여행객이 많이 찾는 마을이다.

맥전포항
맥전포항은 멸치가 많이 잡히는 항으로 멸치 잡는 광경이나 멸치를 건조시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맥전포항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당항포 관광지와 충효테마파크 등 교육적인 현장까지 둘러볼 수 있다.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항구다.

동화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 동화리 88-20 ☎ 055) 673-8054
체험마을로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기반시설이 미비하지만, 바지락캐기 체험, 횃불을 밝혀 낙지, 오도리 등을 잡는 횃불체험 그리고 개매기, 석방렴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는 마을이다.

맛집
동화횟집 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 동화리 399 ☎ 055) 672-3384
만원횟집 경상남도 사천시 서금동 145-7 ☎ 055) 832-1736, 4430
대영숯불장어구이 경상남도 사천시 향촌동 917-6 ☎ 055) 832-3188

숙박업소

노을민박 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 동화리 390-1 ☎ 055) 673-1577, 055) 867-7792
남일대해수욕장(민박) 경상남도 사천시 향촌동(모례어촌계장 배금도) ☎ 016-867-8360
쌍족해수욕장(민박)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 055)834-5819
명리☎055) 834-5819

주변여행지
실안해안도로
사천읍을 지나 삼천포항에 닿기 전에 사천시 남양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실안해안관광도로가 펼쳐져 있다. 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져 출렁이는 푸른 바다와 오밀조밀한 해안선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창선-삼천포대교
사천시의 대방과 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연륙교는 총연장 3.4㎞로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등 교량이 제각기 다른 공법으로 시공되었다. 특산물의 원활한 유통은 물론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남해안의 명물로서 각광받고 있다.

남일대해해수욕장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먹고 있는 듯한 절묘한 코끼리바위는 사천시의 관광 명소이며, 맑고 깨끗한 바닷물, 부드러운 모래, 울창한 숲으로 어우러진 해수욕장이다. 진널전망대와 낚시터가 주변에 있어 관광객이 상시 붐빈다.

노산공원
노산공원은 사천시 시내 중심부인 서금동에 위치한 도시공원이다. 바다를 향해 돌출한 언덕이며 언덕 위에는 잘 다듬어진 잔디밭과 시민의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다. 노산공원 위에서는 한려수도의 일부인 삼천포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공원 안에는 충혼탑과 판문점 자유의 집 모양을 하고 있는 승공관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동상도 늠름한 모습으로 삼천포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공원 아래에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상족암군립공원
사천시 하이면 덕명리, 월흥리에 위치한 상족암군립공원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상족암  부근 해안에는 6㎞에 걸쳐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 1982년)됐다. 공룡 발자국을 따라 바윗길을 돌아가면 동굴 입구가 보인다. 상족암 부근에는 선녀탕, 촛대바위, 병풍바위,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더하고 있다.
 
코스소개
① 창선-삼천포대교~상족암군립공원  창선대교에서 삼천포대교로 이어지는 연륙교 구간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정도로 너무나 멋진 길이다. 삼천포대교를 건너면 ‘아름다운 어촌’ 대방마을인데, 삼천포대교와 어우러진 인근 해안경관이 너무나 뛰어나다. 사천시 코스는 대방마을과 삼천포항과 남일대해수욕장을 잇는 짧은 코스지만,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인상적인 코스다.
② 상족암군립공원~증촌교  고성군 경계를 넘어서면 바로 상족암군립공원 지역이다. 신덕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짱아박골에서 봉화골로 넘어가는 비포장 해안길로 상족암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봉화골부터는 포장이 잘 된 도로를 달리게 된다. 공룡박물관과 백악기공룡테마공원, 제전마을과 맥전포항과 동화어촌체험마을로 이어지는 공룡테마길은 여느 해안길과 다른 특별한 느낌을 선사한다.
③ 중촌교~장지 삼거리  맥전포항과 동화어촌체험마을로 이어지던 1010번 해안도로는 중촌교에서 끝이 나고 비포장길로 바뀐다. 장백마을로 넘어가는 길은 비포장길이다. 77번 국도 합류지점에서 삼산면으로 진행하면 두포 진입로를 만나고 그 길로 진입하면 덧개에서 두모로 이어지는 짧은 해안순환 코스를 탈 수 있다.
④ 장지삼거리~월평리  삼산면에서 더 들어가면 장지삼거리를 만나는데 거기서 좌회전 하면 다시 1010번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조금 더 가서 새마을공동창고에서 좌회전 하면 더욱 한적한 길로 1010번 지방도로에 붙을 수 있다. 차량 통행이 적고 해안경관이 뛰어난 너무나 멋진 길이다. 이 길은 거의 고성과 통영의 경계지점까지 이어진다. 고성 코스는 한적한 해안경관과 공룡테마가 있는 기대 이상의 멋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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