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EU 어업인들 ‘해상풍력’ 중단 촉구
뿔난 EU 어업인들 ‘해상풍력’ 중단 촉구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1.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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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피해 및 생태계 복구 재조사

[현대해양] 유럽 어업인들이 지금까지의 해상풍력 개발을 중단하고 해상풍력이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유럽 내 8만 어업인을 회원으로 둔 유럽어업인연합(Europeche)은 지난 22일 '수산과 해상풍력 공존할 수 있는가?(Can fisheries and offshore wind farm coexist?)'를 주제로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벨기에,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및 네델란드의 관련 학자, 사업자, NGO, 어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어업인들은 해상풍력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어업인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있다며 비난하며 유럽의회에 해상풍력이 수산업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전면 재조사하고 생태계 복구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우리나라 해상풍력 사업자들은 해상풍력단지 해역에서 어획량이 증가되는 등 긍정적인 유럽의 단면을 인용한 사례가 많았던 바 이와 궤를 달리하는 주장이여서 주목된다.

▲지난 22일 유럽어업인연합(Europeche)은 유럽의회에서 '수산과 해상풍력 공존할 수 있는가(Can fisheries and offshore wind farm coexist?)'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2일 유럽어업인연합(Europeche)은 유럽의회에서 '수산과 해상풍력 공존할 수 있는가(Can fisheries and offshore wind farm coexist?)'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Europeche)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줄이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규모를 지금보다 40배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상풍력 설비는 통상 토지매입의 문제, 민원 문제가 많은 육지가 아닌 해상에 구축되는 추세이다.

그간 사업자들은 해상풍력의 어업에 대한 피해가 미비하다며 오히려 해상풍력단지 주위로 홍합, 장어 등 어류들이 모여들었던 연구결과를 근거로 인공어초 역할을 부각시켜 왔다. 

하지만 어업인들은 해저케이블, 기반시설 등의 공사 인해 결국 해양생물 서식지가 파고되고 있으며 완공된 단지 해역에서는 어로활동이 축소됐다며 호소하고 있다.  

네덜란드 어업인 'Job Schot'는 “풍력발전소가 건설된 해역에서 어류 감소세가 드러나고 있다. 두 활동이 공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어업인 'Olivier Becquet'는 “불명확한 연구결과들에 대한 사실여부가 밝혀지기 전에 해상풍력단지가 더 이상 확장돼서는 안 된다”며, “해상풍력은 많은 해양생물 종들에게 위험을 초래한다. 이제 에너지와 식량 중 우선 순위를 정해야할 때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재생에너지3020'정책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4기를 2030년까지 18기로 감축,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에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 30MW 수준에서 12.5WG까지 대략 4,000배 정도 늘려야 하는데 서울면적의 2배 가까이 되는 규모이다. 

이와 관련해 수협과 어업인들은 해상풍력이 타당성 검증되지 않은 사업이라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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