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무리 늘씬한 몸매에 화려한 화장과 패션으로 치장하더라도 거친 살결, 기미낀 얼굴, 누렇게 뜬 피부를 가지고 있다면 미인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변비에 걸리면 피부에 윤기가 없어지고,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생기기 쉽다. 이 변비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가진 것이 바로 알로에다.
정신적인 불안이나 고민, 스트레스 등도 피부가 거칠어지는 원인이 되는데, 알로에는 신경을 진정시켜주는 작용을 하므로 미용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거해준다. 이처럼 알로에는 몸 안의 병을 고쳐주면서 정신을 안정시키고, 외모까지 아름답게 해주는 신비한 효능을 가진 약초인 것이다.
1970년의 일이다. 이탈리아의 마리아 크리스티나와 바오로 로베스터 등 화학자의 한 그룹이 알로에의 피부미용 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다. 그들은 시실리 섬에서 재배된 알로에 베라 생잎의 즙을 짜내어 섞은 크림을 얼굴 반쪽에 하루 2회씩 5분간 1개월 동안 계속해서 발랐다. 그리고 반대쪽 얼굴에는 알로에 즙액 대신에 물을 섞은 것을 발랐다.
그 결과 알로에 즙을 바르지 않은 쪽의 피부는 그대로였지만, 알로에 즙을 바른 쪽 피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거칠고 건성인 사람은 매끄럽고 윤택이 나는 피부로 변했으며, 지성인 사람의 피부는 털구멍이 작아져 피지의 분지가 감소되어 번들거리는 얼굴이 깨끗해졌다. 또한 눈 주위와 코, 입 주위에 잔주름이 있던 사람은 주름이 줄어들고 탄력이 생겨 매끄러워졌다.
가장 적당한 상태로 피지의 분비가 이루어져 살결이 중성화된 것이다. 알로에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부가 젊어지고 고와져서 거친 살결, 기름진 살결, 노화된 살결을 싱싱하고 아름다운 살결로 변화시킨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화장품학회에 발표되어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이처럼 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약초이기도 한 알로에는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현대인들에게 크게 문제가 되는 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 성인병이 꼽히고 있다. 이 성인병은 야채와 과일, 곡물들 대신에 고기와 각종 가공식품을 편식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원병’이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현미식 위주의 자연식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건강에 좋다고 하여 맛있는 음식을 모두 포기하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슬프게 느껴진다. 이런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 바로 알로에이다.
알로에는 그 자체가 무해무독할 뿐만 아니라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유해물질, 특히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하여 배설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알로에를 계속 복용하면 잘못된 식생활에서 비롯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각종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
알로에는 다년생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알로에 베라, 알로에 에보레센스, 알로에 사포나리아 등이 사용되고 있다. 각각의 성분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 공통적인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고혈압과 저혈압에 놀라운 효과를 나타낸다.
· 심장과 내장활동을 항진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굳어진 동맥을 유연하게 해준다.
· 말초 모세혈관을 확장해 뇌졸중에 치유효과가 있다.
· 신경을 진정시키고 강화해준다.
· 위장장애를 개선한다.
· 항궤양 및 세포재생작용으로 소화기계 염증을 치유하며, 궤양된 부위에 새로운 세포를 형성하다.
· 위와 장의 소화기계 기능강화로 식욕을 촉진시킨다.
· 알로에 생잎의 액즙이 직접 닿은 부위에서는 강력한 살균력으로 항염 및 항균작용을 한다.
· 체액 개선 효과로 면역기능을 도와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
어찌 보면 만능처방약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지만, 알로에는 그만큼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식물인 것만은 틀림없다. 알로에가 건강과 미용에 동시에 효과를 지닌다는 사실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최근에는 알로에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알로에 화장품과 알로에 팩은 물론, 알로에 바디용품과 헤어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어 아름다움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다.
생으로 갈아먹기 힘든 알로에의 복용을 쉽게 하기 위한 알로에 효소, 다이어트와 미용에 동시에 효과가 있는 알로에 겔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으니 우리나라 여성들이 아름다워지는 것이 시간문제이다.
건강을 지키고 오래된 만성질환을 치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분말이나 정제로 나와 있는 알로에 제품을 이용하도록 하고, 알로에 주스를 상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처럼 알로에는 연구를 거듭해갈수록 새로운 효능을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는, 그야말로 신비의 명약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현대해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