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어(魚)」편 번역총서 발간
국립해양박물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어(魚)」편 번역총서 발간
  • 김비도 기자
  • 승인 2020.01.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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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박물지(사전)의 수산 기록을 우리나라 최초 번역·발간

[현대해양]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주강현)은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이 조선과 청나라의 여러 책들의 내용을 정리하여 편찬한 사전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중 『만물편(萬物篇)』「충어류(蟲魚類)」에 실린 「어(魚)」편을 번역·해제하여 총서로 발간하였다.

‘오주연문장전산고’는 일찍이 민족문화추진위원회(이하 민추위)에서 1967년부터 번역되기 시작하였는데 완역이 아닌 발췌 국역이어서 「어」편이 누락되어 해당 책의 국역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문화사의 역사적 지평을 넓히고자 ‘오주연문장전산고’중 「어」편을 번역·해제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규경의 학문적 핵심인 박물학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기존의 성리학적 사유 방식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사물을 탐구하고 이를 분류하여 방대하면서도 체계 있게 서술하여 ‘박물고증학’의 전범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은 옛것을 혁신해서 바라보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이어짐 없이는 미래도 없다 생각하여 ‘충민공계초’ 등 몇 권의 역서를 간행한 바 있다. 이후에도 소장 유물 등의 다양한 고전 해제 및 국역작업을 통하여 학계의 요구에 부응하고, 해양문화의 역사적 지평을 조금이라도 넓히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출간에 이르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국역자 경상대학교 전병철 교수와 경북대학교 이규필 교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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