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LNG 운반·벙커링 겸용선박 건조
아시아 최초 LNG 운반·벙커링 겸용선박 건조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1.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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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에서 '제주LNG 2호' 명명식 열려

[현대해양]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선박을 개발하면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LNG 벙커링 산업이 순풍을 받게 됐다.

10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삼성중공업에서 아시아 최초의 LNG 운반·벙커링 겸용선박인 ‘제주LNG2호’의 명명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산업부, 한국가스공사, 대한해운, 삼성중공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 명명식 행사 장면
▲ 명명식 행사 장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고유황유 추진 선박에서 친환경 기술인 LNG 추진선박으로 전환되는 조짐이 일고 있지만, LNG 벙커링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현실은 선주들이 선 듯 LNG 추진선을 발주하는데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특히, 수년 전부터 발주됐던 민관 LNG 추진선들은 벙커링을 위해 전용선박이 아닌 통영 등 LNG 육상기지 근처까지 가서 벙커링을 하거나 한국가스공사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이용해 LNG를 수급받아야하는 실정이다.

'제주LNG2호'는 경남 통영~제주 간 LNG 운반과 LNG 벙커링 기능을 갖춘 다목적 선박으로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특히, 기존의 해외업체에 의존했던 화물창 부분을 한국형 ‘KC-1’으로 적용한 7500㎥의 LNG 탱크 용량을 갖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운영을 시작하는 '제주LNG2호'와 올해 신규 발주되는 LNG 벙커링 전용선이 2022년 하반기부터 운영하면 2025년까지 초기 LNG 벙커링 수요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주변국보다 한 발 빠른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 LNG 추진선의 국내 입항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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