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서‘컨’부두에 국내운영사 진입 가능성 높아져
부산항 신항 서‘컨’부두에 국내운영사 진입 가능성 높아져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1.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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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입찰 재공모 예정

[현대해양] 미래 부산항 경쟁력을 견인할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에 국내 운영사가 입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공모를 추진한 결과 1개 운영사만 입찰에 참여하여 유찰됐다고 밝혔다.

서컨테이너부두는 향후 북측 피더부두(1선석, 2023년 개장) 및 2-6단계 부두(2선석, 2026년 개장)와 통합 운영할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355만TEU 이상을 자동화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산항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애당초 해외 운영사, 선사 등이 응찰을 벼르고 있었지만 결국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고, 재공모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운항만물류 및 회계 등 관련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입찰 참여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화물창출능력 △부두운영·관리역량 △업체신뢰도(재무상태) △참여·운영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70점 이상 득점한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득점한 1개의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공모를 추진한 결과, 부산항터미널(주) 컨소시엄 1개만 입찰에 참여하여 유찰됐다.

BPA는 1월 8일(수)부터 오는 20일(월)까지 13일간 재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BPA는 재공고를 실시하고도 입찰 참여 업체가 1개일 경우에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단독 입찰 업체에 대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21일 평가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한다는 계획이다. BPA는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3개월 이내 임대차계약과 관련한 상호간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여 임대차 가계약 체결을 완료함으로써 운영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존의 신항 운영사들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부산항은 국가기반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BPA는 운영사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컨테이너부두의 주요 하역장비를 직접 설치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2-5단계 부두에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설치하고, 정부와 협의하여 약 3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되는 운영사와 함께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개장준비 협의회'를 구성하여 서컨테이너부두가 2022년 7월에 정상적으로 개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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