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5위 선대가치 위상에도 선박거래엔 '주춤'
韓 세계 5위 선대가치 위상에도 선박거래엔 '주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1.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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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우리나라가 보유선대 가치기준 세계 5위의 위상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고선 거래는 미흡해 여전히 선박금융 시장이 경색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 선종 중고선 거래비중
▲ 전세계 중고선 거래내역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중고선 거래 규모가 약 230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50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양플랜트, 여객선 등 특수선을 제외한 결과로, 탱커선 이외에 벌크선, 컨테이너선, LNG선 등 대부분 주요 선종들의 거래량 및 거래액이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별 중고선 매입순위는 중국, 그리스, 싱가폴 순이며, 매각순위는 그리스, 중국, 일본 순으로, 특히 매입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9번째에 자리매김해 주목된다.  

▲ 세계 중고선 거래 순위
▲ 세계 중고선 매입 순위
▲ 세계 중고선 매각 순위
▲ 세계 중고선 매각 순위

지난해 우리나라는 7억8,000만달러 상당의 중고선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매입 척수는 줄었지만 거래액에서 1억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이는 LNG선과 초대형유조선 등 고부가가치가 높은 선종들을 매입하면서 총 투자금액의 상승을 견있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선주사들에 의한 매각 역시 2018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나 거래액이 약 4억5,000만달러로 총 매입금액 대비 낮은 수치였다.

▲ 한국 중고선 매각 순위
▲ 한국 중고선 매각 순위
▲ 한국 중고선 매입 순위
▲ 한국 중고선 매입 순위

박홍범 배슬스밸류 한국지사장은 "중고선 매입국 중 중국은 그리스를 제치고 세계 정상을 꿰찼다. 매입 규모도 전체 거래액 기준 약 20%에 이른다는 점도 중국의 해운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비호를 여실히 반증하는 대목이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선박 선대가치에 비해 중고선 거래가 경직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보유 선대가치 규모가 360억달러로 일본, 그리스, 중국, 싱가폴 다음인 5위로 나타났다.

박 지사장은 "리스크가 적은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한국의 선박금융 분위기와 선사의 성향 등으로 인해 선가 기준 Top 5 해운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고선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거래액 기준 5%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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