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사발로 마신 '커피마니아' 고종과 다양한 '쓴 맛'
커피를 사발로 마신 '커피마니아' 고종과 다양한 '쓴 맛'
  • 편집부
  • 승인 2013.11.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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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기원후 6~7세기 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고원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슬람 사원에서 수도승들이 기도할 때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그 뒤 아랍의 여러 도시들을 거쳐 네덜란드인에 의해 유럽까지 들어오게 됐는데, 오늘날 마시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오레 등 대부분이 그 시대에 탄생한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베니스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생겼고 미국, 브라질, 일본 등으로 빠르게 확산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종황제가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관에 머물 당시 처음으로 커피를 접했고, 1902년 고종의 커피 시중을 들던 손탁이라는 여성에 의해 최초의 다방이 생겼다. 일반인들에게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군을 통해 인스턴트커피가 들어오면서부터였다.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으며 현대인들에게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커피. 국내 커피시장은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으며 커피 수입량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아직 인스턴트커피 시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두커피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마시고 있는 커피의 몇 가지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자.

에스프레소(Espresso)
아주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 높은 압력으로 짧은 순간에 커피를 추출해 커피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로 데미타세(demitasse)라는 조그만 잔에 담아서 마신다.

아메리카노(Americano)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커피라고 해 카페 아메리카노(Cafe Americano)라고 불린다. 에스프레소의 향은 그대로 즐기면서 맛은 부드럽게 하기 위해 물로 희석한 커피로 미국에서 시작됐다. 농도는 취향에 따라 조절하며 물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에스프레소 추출 시 나오는 거품인 크레마(crema)가 옅어진다.

카푸치노 (Cappuccino)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섞은 뒤 우유거품을 올려서 먹는 이탈리아식 커피다. 우유거품을 얹은 모습이 카푸친 수도회의 수도사들이 쓴 모자와 닮아 카푸치노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카페라테 (Cafe latte)
라테(latte)는 이탈리아 어로 우유를 뜻하며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1:2 또는 1:3 정도의 비율로 섞는 커피다. 카푸치노에 비해 거품이 거의 없고, 우유가 들어 있어 맛이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카페모카 (Cafe mocha)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콜릿 시럽을 넣어 인위적으로 초콜릿 맛을 강조한 커피다. 취향에 다라 캐러멜, 화이트 초콜릿 시럽, 생크림 등을 추가해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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