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변화, 해양수산계가 이끌자!
새 시대 변화, 해양수산계가 이끌자!
  • 송영택 발행인(수산해양정책학 박사)
  • 승인 2020.01.02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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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풍요와 희망을 상징하는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새해입니다만 올해는 격동의 2010년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라 더욱 벅차고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현대해양도 올해가 지난 반세기의 역사를 뒤로 하고 제2의 창간을 선언하는 원년으로 그 의미가 깊은 한해입니다.

우리 해양수산계에 있어서 지난 2010년대는 매우 험난한 시절이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부활하기는 했습니다만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대형 안전사고가 잇달았고, 국가경제의 버팀목이었던 해운산업도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수산업도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엔 역부족이었고 어촌의 공동화는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다행히 해양수산부가 중심을 잡고 수산혁신2030계획, 해운재건5개년계획, 해양공간계획, 어촌뉴딜300사업 등 내실있는 구상을 내어놓으며 흐트러진 해양수산계를 다잡고는 있습니다.

지난 10년, 우리 해양수산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과거 영광을 누렸던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천착되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후의 민주화 시대, 세계화 시대, 정보화 시대의 논리를 담아 내지 못해 대응력이 떨어졌던 것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2020년대를 맞이하는 새해 원단에 우리 해양수산계에 몇 가지 주문을 던져봅니다.

먼저 시장이 산업을 이끌어 가는 분위기의 조성입니다. 공유재인 바다를 이용하는데 있어 정부의 역할이 큰 것은 당연합니다만 현재는 업계가 산업을 주도하기에는 힘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에서는 공정하고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심혈을 기우려 주었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적재적소에 올바른 인재의 등용입니다. 해양수산계의 특징이 각 분야별로 세분화, 전문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생한 문제들을 살펴보면 비전문가들이 관계요로를 장악하여 비정상적인 결정을 내린 데서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묵묵히 자기소임을 다하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해양수산계가 시대의 추종자가 아니라 시대의 견인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채 대형 악재를 만나 제대로 대처해 내지 못한 아픔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 시대에는 해양수산계 종사자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안전과 윤리, 인권과 복지, 민주의식과 소통, 그리고 기술의 혁신이 해양수산업의 뿌리가 되도록 발상의 대전환이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현대해양도 국내 최초의 해양수산종합지로 객관성, 공정성, 윤리성의 의무를 다하는 전문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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