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과 진해를 품은 ‘통합’ 창원
마산과 진해를 품은 ‘통합’ 창원
  • 취재부
  • 승인 2013.11.13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안벨트의 해양레저 거점기지로
아시아 대표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만들 것”

‘해양레저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동남권 해양허브도시 도약

▲ 박완수 통합 창원시장
“2020년까지 해양레저산업 육성 계획을 추진해 창원을 단기적으로는 남해안벨트의 해양레저 거점 기지로, 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해양레저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창원시의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2010년 7월 1일 창원, 마산, 진해시가 합쳐져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성장한 ‘통합’ 창원시가 동남 광역경제권 제1의 성장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최근 ‘창원시 해양레저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창원시가 해양레저관광 목적지(Blue Destination)이자 경제형 해양레저산업 생산지(Blue Industry)이며 국내 대표 해양문화 발상지(Blue Culture)인 ‘세계 속의 명품 해양도시 창조’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세계 속의 명품 해양도시 창조’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4대 전략, 11개 부문 4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4대 전략은 해양레저형 관광지 조성, 해양레저 기반시설 구축, 해양레저산업 기술육성, 해양레저 콘텐츠 개발을 담고 있다.

창원시는 해양레저관광 목적지 개발을 위해서 바다, 섬, 항구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월드베스트 해양테마파크 조성, 세계적 해양축제이벤트 명소 개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랜드마크를 구축한다. 또, 해양레저산업 생산지 조성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지, 마리나를 핵으로 해양레포츠교육·면허 중심지를 구축하며 해양레저산업 기술콤플렉스 조성, 레저선박 훈련 등록 거점 개발 등 산업형 해양레포츠 클러스터도 만든다.

마지막으로 해양문화 발상지 형성을 위해 어촌마을, 포구, 해양문화예술 등 매력적인 해양문화자원을 중심으로 해양교육시스템 개발, 해양체류형 복합휴양지 개발, 체류형 해양문화 공연지를 꾸민다는 전략이다. 이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조4,000억원(공공 9,000억, 민자 1조5,000억)을 투자해 1조9,000억원의 소득유발 및 11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박완수 시장은 “창원시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품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비전을 확신했다. 

통합 창원시 출범 후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마산을 한국의 시드니로, 진해를 해양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약하셨는데 어떻게 진행 중인지요?

마산만을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워터프론트 사업은 마산항 제1부두 및 중앙부두에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했고, 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은 개발방향을 마산 르네상스를 실현하는 ‘스마트 아일랜드(Smart Island)’로 정했습니다. 기존 원도심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매립면적을 112만2,000㎡에서 63만㎡로 대폭 축소하고 고층 아파트 건설을 배제하는 대신 국제 규모의 다기능 복합컨벤션 입지와 R&D업무복합지구 등을 대거 지정하고 녹지·도로 등 공공용지를 60% 이상 확보했습니다.

2016년 개장 목표로 추진 중인 로봇랜드 사업도 보상을 완료하고 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조사사업으로 선정돼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진해 해양공원에는 우도보도교 준공에 이어 국내 최대의 태양광 집적시설을 갖춘 136m 높이의 창원솔라타워를 준공해 랜드마크를 구축했고, 우도 해수욕장 조성 및 진해 해상분수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명동마리나항은 국가지원 거점형 국제 마리나항으로 지정돼 현재 마리나방파제 설치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도 매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어업인 소득증대와 수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해온 정책은 무엇인지요?

창원시는 3개 시 통합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 진해경제자유구역 등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특성화된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데다 전기연구원, 기계연구원 등 4개의 국책연구소와 750여 개의 기업연구소가 소재하고 있어 핵심인재 육성의 산실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원시는 300㎞가 넘는 해안선을 보유한 해안도시로 어민소득 증대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어·수산종묘 방류 및 바다목장 조성을 통한 수산자원 회복과 동시에 재해보험료 지원, 고효율 어선장비 절감장비 지원 등 어업인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마산만 연안오염 총관리제를 시행해 오염원을 사전 차단하고 있으며, 어촌마을개발 사업으로 쾌적한 정주환경 개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산업 발전을 위해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마리나·수상스키·요트 등 해양레포츠육성, 수산물 브랜드화 추진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역 특산물의 상품화 브랜드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

창원의 대표적 특산물로는 미더덕, 아구찜, 피조개, 대구가 있습니다. 전국 미더덕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는 마산합포구 수정면 광암항에서는 매년 4월이면 미더덕 축제를 개최해 낙화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싱싱한 미더덕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행정부에서 정보화마을로 지정한 고현미더덕마을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생미더덕을 비롯한 미더덕 젓갈, 미더덕 덮밥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반건조된 아구로 요리하는 마산합포구 오동동에는 아구찜 거리를 조성해 전국 맛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진해만에서 생산되는 진해수협 피조개는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해 수산물 품질 인증을 취득했고, 국내 최초로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표준협회가 지정한 대한민국 ‘LOHAS’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친환경적으로 우수한 수산식품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개체수가 줄어 황금어종으로 불리던 대구는 치어방류사업을 통해 어획량이 대폭 증가해 지금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의 고소득 창출을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와 공동브랜드화를 지원하고 무료시식회 등 판촉행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통영에서 태어난 박완수 시장은 경남대 행정학과를 거쳐 동대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3회 행정고등고시 출신으로 합천군수, 김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민선 4~5대 창원시장을 거쳐 2010년 통합 창원시 초대시장에 취임했다.

얼마 전에 해양레저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셨는데...

창원시는 인구 110만, 면적 743㎢, 예산규모 2조 5,000억원, 지역내총생산(GRDP) 32조 4,005억원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 수도권과 함께 국가발전 2대 중심핵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창원시가 말씀하신대로 지난 8월 29일 해양레포츠산업을 미래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창원시 해양레저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해양레저 거점관광지 개발, 해양레저 산업·기술 육성, 해양레저 기반시설 확충, 해양레저 콘텐츠 발굴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창원시는 300여 km의 리아스식 해안선과 44개 섬을 비롯해 인근 대도시의 충분한 배후시장 등의 해양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도시입니다.

이에 창원시는 3개 시 통합으로 지역별로 진행했던 사업을 효율적으로 조율해 체계를 마련하고자 종합육성계획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동안 2차례 전문가 자문과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마련한 종합 육성계획을 창원시 해양레저산업자문위원회 의결로 확정한 것입니다.

종합계획을 토대로 현재 통합창원시가 보유한 천혜의 해양자원 잠재력과 해양레저산업을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육성해 단기적으로는 남해안벨트의 해양레저 거점기지로, 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시장님이 꿈꾸는 창원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요?

제가 꿈꾸는 창원시는 ‘세계 일류가 되는 것, 세계 속의 명품도시가 되는 것’입니다. 국내외 다른 도시와 비교하기 보다는 창원만의 생각과 아이디어로 ‘최고’를 추구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한 차원 높은 ‘창원 스탠다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창원 스탠다드란 창원시가 시책을 처음 시작하거나, 추진한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도시발전의 변화를 유도하거나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아 지방행정의 자치교본이 된 경우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사랑운동, 환경수도, 자전거특별시, 평생학습도시, 생태교통도시 등입니다. 슬기롭고 현명한 110만 창원시민이 있기에 머지 않은 시기에 세계적 명품도시 창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해양수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통합 창원시는 3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통합기반을 착실히 구축했으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광역시를 능가하는 역동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 80% 이상이 통합 창원시의 발전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듯이 창원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양을 이용한 관광산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해양수산인과 시민들이 합심해 우리 시가 가진 천혜의 해양자원과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면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인 ‘남해안 선벨트(Sun Belt)’의 중심도시인 우리 창원은 동남권 해양허브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해양선진국에 진입하고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110만 시민 모두가 희망하는 ‘세계 속의 명품도시 창원’을 만드는데 해양수산인들께서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