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가시' 여수광양항 항로 간출암 제거에 팔 걷어부쳐
'눈에 가시' 여수광양항 항로 간출암 제거에 팔 걷어부쳐
  • 김비도 기자
  • 승인 2020.0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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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억 투입 2024년 완공

[현대해양] 초대형선들이 드나드는 여수광양항 입구에 전복사고를 초래할 소지가 큰 간출암 제거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광양항 입항선박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에 ‘광양항 특정항로 간출암 제거사업’을 착공한다. 간출암이란 썰물 때에는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에는 바닷물 속에 잠기는 바위를 말한다.

「해사안전법」에 따라 1988년에 지정된 광양항 특정항로는 여천, 광양, 율촌, 하동의 진입항로로, 10만 톤급 이상의 초대형선이나 위험화물 운반선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그러나, ‘선박 통항로 안전성 평가’ 결과 특정항로 내 간출암으로 인한 해양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  이번 간출암 제거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 사업 해당 항로
▲ 사업 해당 항로

광양항 특정항로 간출암 제거사업은 깊은수심항로(수심 15.2m~23.4m) 구간의 암초를 제거하여 22m의 항로수심과 항로 폭(420m→600m)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98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24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간출암이 제거된 이후의 해상교통 상황을 구현해본 결과, 광양항 특정항로의 병목구간이 해소되어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이 가능해지고, 충돌사고 방지 효과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홍원식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공사가 광양항의 유일한 진입항로에서 선박 통행 제한 없이 진행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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