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낙포동~광양 섬진대교
여수 낙포동~광양 섬진대교
  • 편집부
  • 승인 2013.11.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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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최대의 경제산업현장을 달리다

 

▲ 광양항을 지나는 라이더

이번 코스는 여수의 북동쪽을 출발해 산업단지의 한가운데를 통과해서 아직도 조성중인 여수 율촌공업단지의 외곽을 타고 광양항과 포스코를 지나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인 섬진강까지 이르는 길이다. 한마디로 광양만의 반을 돌아본다고 할 수 있다. 경제활동과 산업의 진수를 보는 동시에 옛 시절을 회상해 보는 경로다.

여수시 상암동에서 출발한 일행은 여수반도의 동쪽 끝인 낙포동으로 향한다. 여수시의 북쪽 해안은 전체가 화학, 정유 중심의 거대한 국가산업단지다. 길은 화물을 실은 대형트럭의 질주로 위험하고 도로의 공기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고찰인 흥국사의 진입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공단의 한가운데를 지나게 된다. 17번 국도를 만나면 잠시 타고 가다 바로 빠져 여수공항까지 바닷길을 찾아 달린다.

광양까지 가는 길은 참으로 복잡하고 어렵다. 율촌2산업단지를 돌아 나와 조화마을 표지판을 보고 율촌1산업단지를 지나면서 순천 해룡면에 들어서게 된다. 간척지를 지나서 광양시내로 쑥 들어온 도월리를 돌아 최대한 바다와 가깝게 달린다. 멀리 광양컨테이너부두의 대형 크레인이 시야에 들어오면서부터 해안도로 찾기가 쉬워진다. 광양제철소까지는 거의865번 국도를 중심으로 달리다 광양컨테이너부두를 관통해 지나간다. 이곳은 하루가 다르게 지도가 바뀌는 곳이다.

▲ 섬진대교와 섬진강

한 가운데의 광양만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컨테이너부두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자리하고 있고, 남쪽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가 일찍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율촌1, 2, 3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고, 유일하게 남은 동쪽의 섬 묘도에는 광양과 여수공단을 잇는 거대한 다리가 세워지고 있다. 건설 현장에 있는 분이 “가칭 이순신 다리로 불리는 이 다리는 주탑 사이의 길이가 충무공의 탄신 연도와 같고, 만약 개통되면 이 일대가 하나의 관광단지로 바뀔 것”이라고 한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여수의 유일한 간선도로인 17번 국도의 교통체증도 해결될 것임이 자명해 보였다.

이순신 대교의 바로 옆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자리하고 있다. 금오도와 태인도 주변을 매립해 세운 제철소는 이 지역 경제 산업의 상징적인 존재다. 인근의 태인도에는 시멘트 관련 공장이 많은데 아마 제철, 제련 과정에 사용되는 석회석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곳이 김의 원산지이자 완도김과도 안 바꾼다는 광양김의 주산지였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김 농사 한철로 세 철을 육지 부럽지 않게 살았다”고 하는 곳이다. 1981년의 통계를 보면 한 해 김농사로 78만 뭇(김을 세는 단위)에 15억 원을 벌었다고 한다. 이처럼 30년도 채 안된 과거를 우리 세대는 전혀 모르고 있다.

다만 오늘도 제철소 일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증기만이 그 시절의 기억을 아련히 추억할 뿐이다. 여정의 끝 태인도에서 바라본 섬진강은 오늘도 말없이 유유히 흘러간다.
▲ 광양항

 



어촌 이야기

광양항
광양항은 동쪽으로는 섬진강 유역의 경상남도 하동군 및 남해군과 접해 있으며, 전라남도 여수시, 여천시, 순천시, 광양시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근접해 중국 환적화물의 거점항구로 최적의 위치에 놓여 있으며, 광양제철소, 여수석유화학단지, 율촌산업단지가 산업 벨트로 형성돼 있다. 묘도를 중심으로 해 북쪽은 광양항구, 남쪽은 여수항구로 구분된다. 광양항구는 컨테이너를 담당하는 컨테이너 부두와 철광석 원료, 유연탄 및 철강 제품을 처리하는 제철소 부두 등으로 이뤄져 있다.


▲ 광양불고기
맛집

삼대광양불고기집 : 광양불고기
광양하면 불고기가 바로 나올 정도로 널리 알려진 광양불고기. 씹을 것도 없이 넘어가는 고소한 고기의 맛은 아이들도 먹기가 좋아 온 가족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삼대광양불고기집은 광양불고기로 가장 많이 알려진 집이다.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칠성리 959-11 ☎ 061) 762-9250



숙박 업소

하얏트모텔 전라남도 광양시 중동 ☎ 061) 791-7900

알프스모텔 전라남도 광양시 중동 ☎ 061) 793-7474



주변 여행지

광양제철소
광양국가산업단지내에 포스코에서 건설한 대규모 제철소로 총면적 1.5㎢의 단지에 연간 1880만 톤의 철을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업체도 80여 개나 가동하고 있다.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기 시작한 광양제철소 부지 조성 공사가 완공됨으로써 연간 270만 톤 규모의 비가공 된 강철을 생산하고 10개 공장과 14개 부대설비가 여기에 들어서게 됐다. 또한 선박 23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국내 최대의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스소개  총 거리 약 87km

 

① 낙포동~남해촌
신덕해수욕장을 지나면 낙포부두 삼거리를 만나는데, 거기부터 여수공단 해안도로다. 17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까지 약 18km 정도까지 구간이 이어진다. 17번 국도는 차량 통행이 워낙 많아 위험한 구간. 덕양삼거리에서 남해촌 방향 소로로 우회해 가는 것도 좋다. 공단해안도로에서 남해촌으로 바로 건너가는 길도 있었으나 통행이 매우 불편하다.

② 남해촌~초남교
남해촌길은 여수공항 앞까지 이어진다. 여수공항 앞에서 여수애양병원 가는 길로 진입하면 애양원과 손양원목사 순교성지를 들렀다 나올 수 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덕산 버스정류장에서 우측 마을길로 내려가면 상당 구간 17번 국도를 우회해 갈 수 있다. 마을길을 나와 약 1km 정도17번 국도를 달리면 조화마을 입구인데, 조화마을부터 다시 해안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다시 공단지역을 통과하게 되는데, 현대하이스코 정문에서 맞은편 신성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면 광양제방길로 해서광양읍 초남교까지 갈 수 있다.

▲ 여수국가산업단지

③ 초남교~길호대교
초남교를 건너 우측 제방길로 진행하면 초남공단 해안로로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초남공단을 지난 지점부터 코스가 복잡해지는데, 창길로 표지판이 보이면 그 길로 진입한다. 신도로가 난데다 개발지역이라 길 찾기가 쉽지 않다. 황방마을 회관을 지난 후 굴다리를 통과해 철길 오른편 마을길로 진행한다. 다시 큰 도로와 만나는데 광양사랑병원 표지판에서 바로 소로로 진입할 수 있다. 이 길은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10차선 큰 도로와 만나는데 차량통행은 많지 않다. 하포교를 건넌 후 고속국도 진입로 옆 도로를 달려 길호대교를 건너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구역이다. 길호대교부터 자전거도로가 나있어 안전한 통행이 가능하다.

④ 길호대교~섬진대교
이 자전거도로는 금섬해안길 방향으로 계속 이어진다. 주민들이 산책로로 사용하는 경관 좋은 길이다. 금섬해안길을 나온 후 태인교삼거리에서 다리를 건너 공단로 방향으로 진행하면 광양과 하동,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인 섬진대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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