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 수색 예산 '0원'...희망의 불씨 꺼뜨린 기재부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 수색 예산 '0원'...희망의 불씨 꺼뜨린 기재부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2.1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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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중인 가족 대책위
▲농성중인 가족 대책위

[현대해양] 미진했던 스텔라데이지호 1차 수색 결과를 인정한 정부와 초당적 여야의원들은 2차 수색을 위한 예산을 배정했지만 기재부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위한 100억원의 예산을 의결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정기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최종 심의에서 수색 예산이 결국 부결됐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지난 4개월 간 매일 외통위, 예결위 위원들을 찾아 2차 심해수색의 필요성을 설득해 왔으며, 예산안 통과 전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노숙을 하며 2차 심해수색 예산 반영을 촉구했지만 기재부의 극렬한 반대에 무마돼 통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올해 2월 외교부가 주축이 된 스텔라데이지호 1차 수색은 50여억원을 들였으나 발견된 유해를 수습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침몰 원인의 결정적 열쇠를 쥔 블랙박스, 'VDR'을 건져냈지만 운반과정 미숙으로 원인규명이 좌초된 바 있다. 

이에 외교부 담당국장은 1차 수색에 대한 예산 및 경험부족, 그리고 미흡한 준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2차 수색 추진이 5당 합동 공청회 등을 통해 힘을 받아 왔다. 

▲지난 7월 1차심해수색 평가 공청회
▲지난 7월 열린 1차심해수색 평가 공청회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스텔라데이지호와 똑같은 개조노후선박이 국내에만 30척이 있다. 오늘도 여전히 위험한 운항을 지속하고 있는 유사선박들이 똑같은 재난참사를 당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2차 심해수색을 치밀하게 준비하여 과학적으로 침몰원인을 명확히 밝혀내는 것이 해양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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