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개도국 '피지'에 조사선 공여
해양조사원, 개도국 '피지'에 조사선 공여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2.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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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건조, 5일 행사 개최
▲해양수산부 산하 1차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피지 수바항에서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를 피지 정부에 공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1차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피지 수바항에서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를 피지 정부에 공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해양] 해양조사 강국 한국이 개도국에 수로측량의 요체인 조사선을 공여해 세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1차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피지 수바항에서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를 피지 정부에 공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공여식에는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홍래형 해양조사원 원장을 비롯해 피지 수로국 관계자, 주피지 한국대사와 현지 교민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는 GDP 49억달러(세계149위), 인구 91만명 규모의 개도국으로 한국과 지난 1971년 수교하며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지어로 ‘샛별’이라는 뜻 ‘볼라시가(Volasiga) 호’는 지난 2017년 해양조사원과 피지 수로국(Fiji Hydrographic Office, FHO)이 관세 면제 등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해양조사원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약 36억 원을 들여 건조한 해양조사선이다. 이 선박은 총톤수 74톤, 총 길이 23.9m, 선폭 6m, 흘수 1.6m, 항해속력 최대 12.5노트로 10명까지 승선하여 약 900해리를 쉬지 않고 항해할 수 있다.

▲볼라시가호
▲볼라시가호

볼라시가호는 바닷속 해저지형을 입체적으로 측량할 수 있는 멀티빔 음향측심기와 항해하면서 바닷물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초음파 유속계를 비롯한 최신 해양조사장비가 탑재돼 피지 연안 해역에서 수로측량, 해양관측, 항로조사 업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피지 수로국 관계자는 “한국의 선진 해양조사선을 통해 피지의 해양조사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에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볼라시가호가 피지의 해양조사와 해도 제작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든든한 동반자로 전 세계의 해양안전과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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