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대교~여수 신덕해수욕장
여수 돌산대교~여수 신덕해수욕장
  • 편집부
  • 승인 2013.09.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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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 그 땅을 깨우는 일출을 만나는 길

▲ 소율항



여수의 하이라이트는 오늘 달리게 될 코스이다. 돌산대교를 지나 돌산도의 끝에서 낙조와 일출이 아름다운 향일암과 여수만의 푸른바다를 눈과 가슴으로 깊이 느껴보기로 한다. 다시 여수 시내로 들어와 진남관에 들
러보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동도에 들러 동백꽃의 향기에 살짝 취해본다. 마지막으로는 여수의 끝에 위치한 만성리해수욕장의 고즈넉한 경치에 빠져보자.

돌산대교를 건너 여수시의 신도시를 거쳐서 이충무공의 전적비가 있는 무슬목에 다다른다. 무슬목에서 돌산항으로 방향을 잡고 평사마을을 따라가면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되는데, 돌산항을 지나 작금항까지 길게 이어진다.

돌산항은 행정도시인 돌산읍의 기능과 함께 항구로서의 역할이 커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곳이라 한다. 다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가면 빨간 등대가 인상적인 작금항이 나온다. 돌산항에서 작금항에 이르는 구간은 여수 자전거여행의백미라 할 수 있다.

금성리에서 가파른 율림치를 넘어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율림리이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소율항에서 소율어촌체험마을을 둘러보고 임포항까지 달린다.

깊은 바다와 아득한 수평선이 더없이 좋다. 돌산의 끝인 임포마을은 향일암이있는 항구로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어촌마을이다. 거북이가 해를 향해가는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실제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입구 매표소 언덕에서 보면 목을 쭉 빼고 있는 거북이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향일암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른 경사로 힘든 코스지만 꼭 들려봐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작곡재 →보는 바다전망과 일출은 절 이름처럼 장관이다.향일암을 돌아나와 방죽포해수욕장을 들러 작곡재까지 가는 길 주변은 온통 돌산갓 천지다. 마침 갓 수확을 하고 있는 노부부를 만났는데 다른 곳에서도 돌산갓을 키울 수는 있지만 이곳만큼 독특한 맛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이곳 돌산갓에게도 해당되나 보다.

▲ 만성리해수욕장

작곡재에서 계동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름 모를 작은 포구와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하며 무슬목 몽돌해수욕장에 다다른다. 이곳도 일출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길은 돌산도의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진목포구를 지나 다시 여수시내로 연결된다. 진작 가보고 싶었던 여수의 중심, 진남관에 들러보기로 한다.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삼았던 곳으로 지방관아 건물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라고 한다. 옛 성의 중앙부에 위치해 건물의 모양과 기세가 당당하고 위엄이 있다.

여수의 동쪽은 오동도에서 시작한다. 여수 시가지의 가장 오른쪽 바다와 접한 길을 따라 길은 만성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오른쪽에는 여수역 부근의 기차선로가 복잡하게 놓여 있다. 전라선의 종착지인 여수에는 1930년에 일찍이 철도가 놓여 그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달리고 있는 길과 나란히 이어진다. 길은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마래산이 가로막고 있어 가려면 마래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그 구조가 독특하다. 국내에 이런 터널이 또 있을까 싶다. 1개의 차선으로 쌍방향이교차하는 시스템이다. 터널 중간 중간에 차를 비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만들어 놓아 이곳에서만 서로 비켜 갈 수 있다.

지금 옆에는 터널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칠흑 같은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오면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만성리해수욕장이 나오는데 비오는 해변은 참으로 운치 있다. 파도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갈매기소리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 오천해산물공업단지를 지나 이름 모를 작은 해변을 하나 지나면 고즈넉한 신덕해수욕장이 나온다.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어 나 홀로 깊은 고민을 정리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어촌이야기

돌산항
돌산항 주변에 있는 은적암은 아름답고 고즈넉한 암자다.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둘러쳐져 있으며,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이다. 돌산향교, 천왕산, 방죽포해수욕장과 더불어 돌산항에서 만나는 관광명소이다.

소율어촌체험마을
▲ 소율어촌체험마을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157-3 ☎ 061) 644-9800
소율어촌체험마을은 해돋이 명소 향일암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포구마을이다. 파도를 막아주는 무인도(밤섬)와 방풍역할을 하는 산자락이 있어 어선정박에 유리해 어업의 요충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소율마을은 최근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관광안내센터와 마을복지회관(찜질방), 바다낚시 구조물, 소공원, 산책로, 지압보도, 광장 등을 조성하여 도시민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임포마을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 011-621-4730
무슬목을 지나 시야 가득히 들어오는 절경을 좌우로 살피면서 닿는 곳이, 여수의 대표적인 어촌 임포마을이다. “금거북이 등에 올라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천하절경의 장소”란 뜻인 금오산 향일암에서 보는 남해 일출이 장관이고, 바다에 비치는 달빛 또한 관광객의 마음을 정갈하게 씻어준다. 임포마을은‘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어촌마을이다.




맛집

한일관-해산물 한정식
전라남도 여수시 여서동 229-4 ☎ 061) 654-0091
여수에서 첫손에 꼽히는 해산물 한정식 전문식당이다. 일식요리와 정통한식을 접목시켜 생선회와 한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일식 애피타이저가 먼저 나오고 한정식이 메인으로 따라 나오는 코스 요리다. 가장 먼저 전복과 장어구이 등 10여 가지가 넘는 어패류로 상을 가득 차려내오고 다음에는 따뜻한 우리 음식이 주를 이룬다.


숙박업소

오페라모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1053 ☎ 061) 644-5005

궁모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1068-8 ☎ 061) 644-0503

다도해민박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9-16 ☎ 061) 644-6346


주변여행지

돌산공원
돌산공원은 1987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 세워진 공원이다. 돌산대교가 마주 보이는 위치에조성되어 있어, 정면으로 돌산대교와 여수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왼쪽으로는 여수 앞바다가 펼쳐진다.

▲ 진남관

진남관
진남관은 여수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물로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이다. 이곳은원래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삼았던 진해루가 있던 자리다.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 해인 1599년,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후임인 통제사 겸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진해루터에 75칸의 대규모 객사를 세우고,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진남관' 이라고 이름지었다.

금오산과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금오산은 돌산도 끝자락에 위치한 해발 360m의 높지 않은 산이다. 이 금오산이 유명한 이유는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하나이며, 일출 풍광이 남다른 향일암이 있기 때문이다. 매년 12월 31일부터 다음해 1월 1일까지 향일암 일출제가 펼쳐져 그해 마지막 해넘이와 다음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만성리해수욕장(검은모래해변)
여수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며 평균수온이 25℃로 따뜻해서 해수욕장으로는 최적이다. 특히, 이곳의 백사장에 깔린 검은 모래는 원적외선의 방사열이 높아서 모세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땀의 분비를 촉진시켜 준다고 한다. 매년 음력 4월 20일경에는 검은모래찜질 한마당축제가 펼쳐진다.

신덕해수욕장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으며, 모래가 아주 고운 해수욕장으로 경치가 뛰어나다. 큼직한 갯바위가 해안에 길게 늘어서 있어 낚시하기에 좋고 조개류, 고둥, 게 등도 잘 잡힌다. 해수욕장 왼쪽에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섬 등이 있고, 오른쪽에는 정상에 까마귀를 닮은 바위가 있어 까마귀산이라 불리는 낮은 산이 있다. 주차장, 샤워장, 화장실, 음수대 등의 시설이 있다.


코스 소개

① 돌산대교~돌산항
국동항에서 돌산대교를 건너면 돌산도 하이킹코스가 시작된다. 지금은 화양면에 워낙 해안도로가 잘 나있지만 예전에는 돌산도가 여수 최고의 하이킹 코스였다. 무슬목 삼거리까지는 일반적인 주행구간. 돌산도 코스는 무슬목 삼거리부터 그 진면목을 보인다. 평사마을부터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되는데, 돌산항을 지나 작금항까지 길게 이어진다.

▲ 작금항과 등대

② 돌산항~향일암
돌산항에서 작금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의 백미는 작금항 근처의 해안경관이다. 작금항에서 돌산도 동편 해안도로로 넘어가는 길은 성두치와 율림치를 넘는 가파른 오르막. 금오산 때문에 해안도로가 막힌 까닭이다. 율림삼거리에서 향일암을 꼭 들렀다가 나오는 게 좋다. 그러나 향일암 코스는 돌산도 최고의 난코스다. 향일암 근처까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있어 자전거로 오를 수는 있으나 경사가 너무 급경사라 끝까지 타고 오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향일암의 경관은 힘들게 오른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③ 향일암~무슬목
삼거리 향일암부터 방죽포까지의 구간은 돌산도 최고의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코스. 향일암 입구 임촌마을은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지정된 곳. 해안경관이 워낙 뛰어난 곳이라 각종 펜션과 숙박지가 즐비하다. 임촌마을을 조금 지난 지점에 있는 소율어촌체험마을은 SBS <패밀리가 떴다> 촬영 후 더욱 유명해졌다. 방죽포에서 작곡재를 넘어야 다시 돌산대교로 나갈 수 있는데, 고개 정상에서우측길로 진행하는 코스도 멋지다. 산속으로 난 도로를 달리다 계동마을부터 무슬목 삼거리까지 다시 해안도로를 달리게 된다.

④ 무슬목 삼거리~진목포구~신덕해수욕장
무슬목 삼거리에서 돌산대교로 나가는 길도 멋지다. 우측 해안으로 멋진 해안도로가 완공을 앞두고 있고, 용월사 표지석에서 우회전하면 진목포구 해안도로를 탈 수 있다. 돌산대교와 국동항 해안경관을 즐길 수 있는 돌산공원 코스도 멋지다. 돌산대교를 건넌 후 여수수산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종포해양공원과 오동도를 들렀다 나올 수 있고, 여수역 앞 삼거리 부터 마래터널과 만성리해수욕장과 신덕해수욕장에 이르는 긴 해안도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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