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국내 넘어 세계최고 해양관광도시로”
권오봉 여수시장, “국내 넘어 세계최고 해양관광도시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2.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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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박람회, 경도관광단지 등 성공적인 추진에 총력

 

[현대해양] ‘여수밤바다’로 유명세를 타며 이제는 한해 국민 1/4 이상이 방문하는 곳 여수. 국내 가장 성공적인 해양관광도시의 상징으로서 위상을 갖춘 여수는 이제 풍부한 해양자원과 엑스포와 같은 막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선두에서 이를 지휘할 권오봉 시장은 여수에서 초중고를 졸업, 누구보다 지역 실정에 정통하고 애향심을 가진 여수 토박이다. 그는 지난 1982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기획예산처, 경제기획원, 통계청, 노무현 대통령인수위워회, 이낙연 도지사 경제특보, 전남 경제부지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을 거치며 정통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50%를 상회하는 높은 지지율로 그것도 무소속 초선으로 당선된 권 시장은 공직에서부터 뚝심 있는 혁신가로서 명성이 자자했다. 경제 전문가인 그는 당시 금융실명제 실무를 주관했으며, 통계기법 온라인시스템 도입, 기획예산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도입 등 행정의 새로운 개혁을 강당있게 추진해 왔다.

권 시장은 이제 여수의 해양관광 휴양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의 도약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시민의 삶의 질도 제고시키겠다는 그의 소신과 혜안이 어느 정도까지 가시화됐는지 <현대해양>이 들여다 봤다.

 

신문기자협회 휴양도시 부문 올해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에 선정됐다. 소회는?

우리 시는 지난 4년 연속 1,300만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호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공감과 관광객들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에서는 올해를 지속가능한 관광의 원년으로 삼고 양적 관광에서 탈피한 질적 관광으로 과감하게 패러다임을 전환했습니다.

우선 당장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정체로 큰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시민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음식점, 숙박업소, 관광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혜택도 확대 시켰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돌산~화양~고흥을 잇는 연륙연도교 사업과 경도, 화양지구 개발 등 섬과 연안, 해양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고품격 관광콘텐츠도 개발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박람회장에 국제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유치하고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세계 섬박람회 개최에 대한 기대가 큰데 어떻게 준비중인가?

우리 시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선언하고, 365섬을 주제로 2026년 11개 연륙·연도교가 개통되는 시기에 맞추어 세계박람회장과 주요 섬 일원에서 한달 간 내외국인 210만명이 참여하는 섬 박람회 개최의지를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세계적인 행사 준비를 위해 국제행사 승인 경험이 풍부한 연구용역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확정, 하반기에는 전라남도와 행정안전부에 국제행사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이후 2021년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 개최 타당성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되면 국비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후 주제관 건립을 시작으로 다가올 2026년 섬 박람회가 세계인과 함께하는 국제행사로서 손색이 없도록 하나하나 준비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2018년부터 섬의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국제 섬 포럼’을 연례적으로 우리 시에서 개최하여 2026년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학술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관광객이 다소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책은?

올해 10월말 기준 방문객은 1,151만 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172만 명 보다 21만 명 감소했지만, 연말까지는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감소세 등에 대한 다양한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입니다.

먼저,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관광서비스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음식, 숙박, 관광사업체 종사자 친절마인드 함양 교육을 민관협력으로 추진하고, 정직한 관광실천을 위한 결의대회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선진 접객문화 정착을 위한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숙박업소 가격 공시 앱인 ‘여수 야’운영에 이어 음식점 가격 공시 앱인 ‘여수 맛’을 선보여 올해 10월부터 제공해 정직한 관광 서비스를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관광안내 앱인 ‘아! 여행’도 4월부터 운영하여 여수관광에 대한 각종 정보와 맞춤형 여행코스 추천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편리한 여수 여행을 돕고 있습니다.

 

경도해양관광단지가 예타 통과하면서 순풍을 받고 있다. 향후 계획은?

경도개발은 우리나라의 관광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첫 단계인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는 월동~야도~대경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325km, 폭 13.8m(2차로)로 1,156억원이 투입하게 됩니다. 내년 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본,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여 2024년께 완공될 예정입니다. 진입도로가 완공되면 2017년 52만 명 선이던 경도 관광객이 400만명으로 대폭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경도개발은 1조 5,000억 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1만 1,000여 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기대됩니다. 우리 시는 개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던 ‘진입도로 예타’가 통과됨에 따라 경도가 ‘아시아 최고 명품 해양관광단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엑스포 여객선터미널에 크루즈가 들어오는 등 눈길을 끈다. 활성화 대책은?

개별 자유 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전통 시장 방문을 선호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지역의 전통 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셔틀 버스도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루즈터미널 앞쪽 박람회장 부지에는 특산품 판매 코너와 플리마켓도 운영하며 특산품 알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입니다.

해외 홍보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크루즈산업 관련자들이 구독하는 ‘크루즈 인더스트리 뉴스(Cruise Industry News)’의 지면 광고는 물론, ‘KBS 월드 TV’ 방송광고를 통해서도 여수시가 더 이상 국제크루즈의 변방이 아닌, 전 세계의 떠오르는 기항지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세계적 수준의 크루즈 터미널 건설을 위해 내년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계획에 국비 300억 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여수를 알리고, 이들의 발걸음이 아름다운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로 향할 수 있도록 지속 경주할 것입니다.

 

수산업의 부흥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수산업은 예부터 여수를 있게 하고, 지탱해온 산업의 핵심축입니다. 지금도 여수산단, 관광산업과 더불어 여수시 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 시에서는 전국 제1의 수산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수산자원의 회복을 필두로 깨끗한 해양환경 및 생태계 조성, 종묘방류 사업 등 수산자원조성, 치어 남획 방지 등 불법어업 단속과 어업질서 확립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산 동물이 정착하여 서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521여 억 원을 들여 6만 5,000여 개의 인공어초와 자연석 6,391㎥를 투석하였고, 2010년부터 67억 원을 투입하여 어류, 전복, 해삼 등 유용 수산종자를 마을 앞 어장 등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르는 어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태풍, 적조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목재 가두리를 파도에 강하고 적조 발생 시 안전 해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PE 재질의 가두리로 교체하는 ‘해상가두리 현대화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4년간 51억 여 원을 투입하여 1,347대를 교체 하는 등 66%의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수산특산품을 생산하는 가공업체의 판로 개척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금년부터 도비를 확보하여 대도시 백화점 판촉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식행사,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여수의 해양관광과 수산업의 부흥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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