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과학적 수산자원 관리로 풍요로운 바다 만든다
체계적·과학적 수산자원 관리로 풍요로운 바다 만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3.09.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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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


바다숲·바다목장 조성…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바다숲·바다목장 조성…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지난 5월 10일 세계 최초로 바다식목일 행사가 제주도 서귀포시 운진항에서 열렸다. 바다식목일은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듯 바다 속에 해조류를 심는(이식) 날을 뜻한다.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등으로 육상이 사막화 되어가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사막화 현상, 즉 갯녹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갯녹음 현상은 연안에서 엽상형 해조류가 소멸되고 시멘트와 같은 석회질로 된 홍조류인 무절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는 것을 말한다.

갯녹음 현상은 수산자원이 고갈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엽상해조류에 의한 바다숲은 어류, 새우, 게 등의 먹이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바다숲이 사라지면 수산동물의 감소로 직결돼 수산업에 큰 피해를 가져다준다. 그래서 바다식목일을 고안하고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한 곳이 바로 수산자원관리공단이다.

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하는 일은 △인공어초·바다숲·바다목장의 조성과 종묘방류 등 수산자원조성사업, △자원조성기술개발·적지조사·생태환경조사·사후관리 및 효과분석 등 기초연구, △수산자원관리를 위한 TAC사업 및 기후온난화 관련 현장지원, △수산자원관리 촉진을 위해 국가 혹은 지자체가 위탁하는 사업, △내수면·소하성 수산자원조성 및 회복사업, △공단이 조성한 수산자원을 활용한 생태체험 및 관광사업, △조성된 수산자원의 브랜드화 사업 및 관련시설 운영, △수산자원사업과 관련된 외국과의 교류·협력 등 다양하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은 산하에 동해, 서해, 남해, 제주 등 4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이 중 경남과 전남 해안의 수산자원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남해지사(지사장 김병찬)는 얼마 전 감성돔 종묘를 방류했다. 바다목장 자원조성을 위해 운영 중인 해상가두리(중간 육성장)에서 현지 해역에 잘 적응된 감성돔 종묘 20만 마리를 여수의 우학, 심미, 역포, 서고지, 장지, 안도 등 총 6개 어촌계 연안에 방류한 것이다.

남해지사는 조성된 시범바다목장 해역의 사후관리를 위해 다양한 기법으로 조성된 자원량을 평가하고 체계적인 수산자원 조성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남해지사는 바다숲 가꾸기와 바다목장 조성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양식섬 조성사업 수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해지사는 남해안의 수산자원 증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남해지사는 여수에 있으며, 생태환경실 자원조성실 완도종묘사업소 등에 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 김병찬 지사장

▲ 김병찬 한국수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장

“갯녹음 현상 심각성 알리고 수산자원 회복에 최선 다하겠다”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7월 1일 제2대 남해지사장에 임명된 김병찬 지사장은 바다의 사막화가 일반인들의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성게 구제하는 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식동물들이 물고기의 안식처와 먹이가 되는 해조류를 싹쓸이 한다는 우려에서다.

김 지사장은 “극피동물이 시멘트도 갉아먹는다. 그렇다하더라도 바다는 관리만 잘 해주면 회복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갯녹음 현상을 막는 바다숲 가꾸기 사업 예산을 늘려야 된다”며 “예산 편성자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김 지사장은 수산자원공단 남해지사의 기술력과 집행력에 자신을 보인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체사업 외 지자체 사업 수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수산자원 회복과 관리를 위해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바다숲 가꾸기 사업은 국민적 인식이 필요하며 갯녹음 현상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슈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장은 서해어업관리단장,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장, 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어장환경개선팀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남해지사장에 지원해 14: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 임명된 해양수산자원관리 인재다.

김 지사장은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수산자원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해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데도 노력할 것"이라며 "직원 능력 향상을 통해 남해지사를 능력 있고 신뢰받는 기관, 즐거운 직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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